韓 남성복, 해외 바이어에게 러브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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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들,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지서 관심

2013-04-26 오후 1:26:41

미국, 유럽 등 해외 남성복 시장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디테일이 강한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휴먼포텐셜」, 「제이호옴데스프릿」.


신진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의 남성복 시장이 우영미, 송지오, 정욱준 등 중견 디자이너 외에 3~5년차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도 애정을 보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휴먼포텐셜」 「제이호옴데스프릿」 등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독창적인 소재 선택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로 전 세계 남성복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섹스 캐주얼 「휴먼포텐셜」은 독특한 프린팅 디자인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확실히 각인됐다. 2010년부터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 브랜드는 현재 미국, 영국, 일본, 호주, 홍콩 등 6개국과 활발히 거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 막을 내린 2013 F/W 서울패션페어에서는 미국 남성복 편집숍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국 뉴욕에 있는 편집숍 『블랙버드(Blackbird)』는 블랙 라인 중심으로 6가지 아이템을 오더했고, 지난 시즌에도 거래를 했던 『에이트리움(ATRIUM)』과 『오프닝세리머니(Opening Ceremony)』도 현장에서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들이 「휴먼포텐셜」에 주목한 이유는 유니크한 프린팅과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특히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낮추기 위해 일부 상품의 소재를 인조가죽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원단을 사용한 점이 주효했다. 매튜 알스파우 『블랙버드』 바이어는 “디자인도 독창적이고 가격도 적정하다”고 「휴먼포텐셜」을 평가했다.


2013 F/W 서울패션페어에서 해외 남성복 바이어들을 매료시킨 또 다른 남성복 브랜드는 「제이호옴데스프릿」(이하 제이호)이다.


「제이호」는 페어가 열리기 훨씬 전부터 방한할 해외 바이어 리스트를 확보하고 입점하고 싶은 편집숍 리스트를 정리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브랜드 성격과 잘 맞는 유통망을 선별하고 미리 브랜드 설명서와 룩북을 보내 부스를 찾게끔 유도했다.


특히 미국 뉴욕 남성복 전문 편집숍 『비해이비어(Behaviour)』는 페어 기간 동안 3번이나 「제이호」 부스를 찾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바이어 알렉스 깅거는 “「제이호」는 테일러링이 뛰어나다”며 “제너레이션 넥스트 쇼를 보고 나니 더욱 마음에 들어 수주 상담을 몇 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미국 남성복 시장 경기가 좋아지고 있어 디테일이 강한 옷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때문에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2년 F/W 시즌에 프랑스 파리 유명 에이전시인 ‘MC2디퓨전’을 통해 유럽에 진출한 「지세인트」는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11개국 14개 편집숍에 입점되어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등 북미 국가와 호주, 타이완 등 말그대로 전 세계에 진출해 있다. 


「지세인트」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춘계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 쇼에는 전 세계 유명 패션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 연합회장 장 피엘 모쇼는 프론트로우에 앉아 「지세인트」의 첫 패션쇼를 축하했고, 뉴욕패션위크의 창시자 펀 말리스는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 중 하나로 김지상 디자이너를 꼽기도 했다.


반전의 매력이 돋보이는 「레이(leigh)」도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09년 이상현 디자이너의 애칭을 따 론칭한 「레이」는 클래식을 기초로 자유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상하지 못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


덕분에 홍콩 『하비니콜스』, 미국 『오프닝세리머니』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 시즌 당 평균 4000만원(홀세일가 기준) 가량 오더를 하고 있다. 올해는 또 프랑스의 유명 쇼룸 ‘로메오’와 손잡고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로메오’ 측은 “유럽 지역의 남성복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라며 「레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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