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에서 화려한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를 적용한 아이템이 인기다. 왼쪽부터 「아이코닉7」, 「지이크」. |
최근 남성복 업계는 ‘튀어야 산다’는 전략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형형색색 화려하게 치장한 남성들의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패션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도 늘어났다.
이에 맞춰 남성복 브랜드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컬러부터 디자인, 소재까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셔츠, 비비드 컬러 팬츠 등 ‘남성복이 이렇게 과감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단순히 화사한 것을 넘어 ‘튀는’ 것이 요즘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컬러, 프린트 등 전보다 과감하고 대담해져
남성복에서 화려한 컬러, 이국적 프린트 등 눈길을 끄는 요소는 셔츠, 재킷, 팬츠 등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이크」는 마다가스카르의 여행을 주제로 아프리카의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노랑, 초록, 빨강 등 화려하면서도 밝은 컬러 아이템을 내놓았다. 형형색색의 이름 모를 꽃과 하늘, 나무 등의 색깔과 무늬 등의 이미지를 대거 차용한 것도 눈에 띈다.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는 최근 화사한 컬러 셔츠와 함께 초록, 파랑, 주황 등 다양한 컬러 팬츠를 선보였다. 4월 한달 간 셔츠는 2만 7000장이 팔렸고, 팬츠는 기획량 2만 9600장 중 1만 1000장이 팔려 37%의 판매율을 보였다.
「커스텀멜로우」는 캐주얼 라인에서 형광 빛이 가미된 튀는 컬러들과 페이즐리 패턴, 자체적으로 변형한 카무플라주 패턴 등 대담한 프린트를 적용했다.
셔츠 브랜드 「예작」은 물감을 흩뿌린 듯한 프린트, 컬러 그라데이션 스타일, 오렌지 컬러 체크, 페이즐리 패턴 등 기존에 없었던 과감한 디자인을 감행했다.
◇ 컬러 팬츠 인기몰이,‘소년시대’ 열리나?
최근 남성복 시장에서는 특히 컬러 팬츠의 인기가 뜨겁다. 소녀시대가 몰고 온 ‘컬러 스키니 진’ 바람이 남성복에도 불고 있는 것.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주황, 파랑, 녹색 등 원색계열 바지의 판매율이 봄 정기 세일 들어 30% 이상 늘었다.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백화점 내 「에잇세컨즈」 매장에서는 최근 두달 간 남성용 컬러 팬츠가 500벌 팔렸고, 「바이크리페어샵」에서는 200벌 가량 팔려 나갔다. 「유니클로」에서도 월평균 800벌 이상이 판매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남성복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컬러 팬츠를 출시했다.
팬츠 전문 브랜드 「아이코닉7」은 이탈리아 멋쟁이 남성들의 패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 빨강, 초록, 노랑 등 화사한 컬러와 최근 트렌드에 맞는 슬림한 핏을 강조해 남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18.36㎡ 규모의 매장에서 월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크리페어샵」도 컬러 팬츠 열전에 동참했다. 제품의 컬러와 1020세대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를 합성해 ‘폭풍네이비’, ‘귀척핑크’, ‘좋으다카키’ 등으로 이름을 붙여 TV 프로그램 협찬, SNS 등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강욱 아이파크백화점 패션팀장은 “남성 팬츠에서 베이지, 브라운 등 일반적인 것과 빨강, 노랑 등 원색 팬츠의 비율이 지난해까지는 7대 3 정도였다면 올해는 5대 5로 비슷해졌다”면서 “브랜드들이 내놓은 신제품 물량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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