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매각 추진 일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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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넘는 인수 가격 요구…대상자 선정 연기

2013-04-18 오후 8:50:22

코데즈컴바인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매각을 검토했으나 내부 사정과 금융거래시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지분매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조회 공시에서 답변했다.


◇ 인수 가격이 문제인 듯
최근 투자은행들의 예측에서 지난 3월 중순 코데즈컴바인의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2개 업체 정도가 참여했으나, 예상과 달리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기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주주와 매각주관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달째 미루게 되면서 지난번 매각 추진은 일단 무산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가격 등 인수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은행 추정은 300억원 정도의 매각 가격 수준이지만 코데즈컴바인측은 이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루머 속 매각 보류 발표한 듯
지난 1월 초 코데즈컴바인의 박상돈 회장은 KB투자증권과 자문계약을 맺고 코데즈컴바인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박 회장과 특수관계회사인 제이앤지산과 함께 코데즈컴바인 지분 26.85%(1350만주)로 매각 사유는 패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지배구조도 불안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해왔던 오매화 여사와 자녀들의 지분도 30.22%로 박 회장이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이 가능하냐는 걱정과 함께 매각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후 매각이 지연되면서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풍문도 나돌았다.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는 2011년 347억원에서 2012년 397억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부분으로 기업 내 매출 비중도 21%로 증가했다. 결국 성장 동력인 부분을 분리 매각해 차익을 높여보자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자산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지분매각 등의 사유가 운영의 어려움도 있지만,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도 컸다. 2012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특히 지난해는 인력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했지만 별로 실효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부채규모가 1276억원으로 부채비율도 225%로 지난해 200%를 넘어선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박상돈 회장 개인 자산에 대한 매각이 이루어졌다. 12일 코데즈컴바인에 따르면 박 회장 개인 소유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68-1 소재 본사 건물을 777억원에 패션그룹형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박상돈 회장의 개인 소유인 코데즈컴바인 본사가 있다. 지하1층부터 10층까지는 코데즈컴바인의 자회사인 제이앤지산이 운영 중인 아웃렛 바우하우스가 영업 중이며, 롯데시네마도 입주해 있다.


지분매각 중단 발표 이후 사옥매각이 이루어진 것으로 봐서 회장 개인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유통성이 확보되면서 지분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건물은 분양된 2개의 푸드코트점을 제외하면 박 회장 개인의 소유인데, 매각 후 확보된 사재 출연을 통해 회사 차입금의 일부를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지분 매각은 쉽지 않을 듯
우선 첫번째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월초에 매각 공시가 발표될 당시 오매화 여사 측 관계자가 “박상돈 회장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것일 뿐 경영권 매각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비추어 볼 때 동시 매각으로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은 현재로써는 쉽지 않을 듯 하다.


두번째 실적 하락이 문제이다. 코데즈컴바인은 SPA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SPA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를 표방하듯 지난해까지 그래도 매출 성장세만큼은 유지했지만, 이러한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결국 대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중견업체는 높은 인수가격을 주고 경영권 확보도 불명확한 업체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의 개인 부동산 매각에 따른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과 현금이 확보되었다는 점이다. 즉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코데즈컴바인의 재도약을 위한 대규모 사재 출연 가능성도 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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