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봄, 여름엔 나으려나
가+
가-
여성복, 추운 날씨로 봄상품 판매부진 겪어

2013-04-18 오후 8:10:07



노란 개나리 꽃 위에 눈이 내렸다. 지난 10일과 11일 서울에는 굵은 눈발이 휘날렸고 강원도 영서지방과 산간지방, 경기도 북부지방에는 눈이 쌓이기도 했다. 20년만에 서울을 찾아온 4월의 눈은 추위와 강풍도 함께 몰고 왔다.


때아닌 눈소식에 가뜩이나 고민 많던 여성복은 울상이 됐다. 예년이면 2월에서 4월까지 간절기 아이템으로 바짝 매출을 끌어올렸을 터인데 길어진 추위가 소비심리마저 꽁꽁 얼게 만들었다.
 3월 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10% 정도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이미 최근 2~3년간 봄 시즌 판매부진이 반복된터라 크게 의미는 없어 보인다.


여성복들은 이달 5일 시작된 봄 정기세일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일단 세일 첫 주말 성적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무드를 타기 시작한 것. 롯데백화점은 여성복 매출 부문이 8.1% 상승했고, 현대백화점은 영캐주얼 부문이 22.3%, 신세계백화점도 영캐주얼 부문이 16.5% 신장했다.


고대하던 아우터 판매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재킷, 트렌치 코트 등 경량 아우터들은 봄 시즌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효자 아이템이지만 최근 봄 날씨의 이상기류로 판매가 저조했다.
결혼 시즌이 다가오며 예복 등 셋업물 판매도 호조를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일로 그간의 부진을 모두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 여성복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차 니트, 셔츠, 팬츠 등 단품 아이템 위주로 구매하며  객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마저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저가 공세로 밀어부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아예 여름 상품 출고시기를 앞당기는 브랜드들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패션 브랜드 매장은 전년대비 여름 상품 구성을 60% 늘렸다. 「랩」과 같은 SPA 브랜드는 아예 매장의 반 이상을 여름 의류로 채웠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시원한 소재의 의류나 안감없는 재킷, 반소매 원피스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60% 가량 신장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여름용 패션 상품이 특수를 누렸던 것을 생각하면 그 시기가 더 빨라진 셈”이라며 “올 4월에도 봄상품보다 여름상품 매출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이다. 이에 따른 적절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