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패션페어에는 컬렉션 위주의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국내외 홀세일 브랜드들이 참가해 패션·유통업계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내셔널 패션 기업 디자인실에서 10여년간 경력을 쌓은 여성복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와 남성복 「제이호옴데스프릿」 이재호 디자이너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들은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고감도 디자인과 안정적인 패턴으로 『오프닝세리머니』 등 해외 유명 셀렉트숍 바이어들과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홀세일 브랜드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DBSW」와 「티라이브러리」 가 국내 첫 전시회 참여로 주목을 받았고, 니트 전문 브랜드 「크로쉐」, 티셔츠&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글램빌」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취재부 종합>
개성 넘친 프린팅 티셔츠로 소비자 매료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 박진 대표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DBSW)」는 이번 서울패션페어(SFF)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브랜드 중 하나다.
개성 넘치는 특유의 프린팅 티셔츠들이 국내외 바이어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2011년 해외에서 먼저 비즈니스를 시작한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는 이번 SFF를 통해 에이트리움, 하비니콜스 등 이미 거래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다시 한번 상품을 어필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내 패션계에 톡톡히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롯데·갤러리아백화점, 이랜드의 폴더 등 굵직한 국내 바이어들이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의 부스를 찾아 의견을 나눴다. 현대백화점, 세정과미래, 파코인터내셔널과는 구체적인 입점 상담까지 진행했다.
특히 페어 3일째 전시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에게 특별 제작한 티셔츠를 선물해 이목을 끌었다.
‘디어 미스터 박(Dear Mr. Park)’이라고 적힌 티셔츠는 실제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 재질을 앞면에 부착했다.
강한 프린트 임팩트로 이목 집중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 「그리디어스」는 가장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몰린 부스 중 하나다. 이미 파리 후즈넥스트 등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수주한 해외 바이어가 이번 서울패션페어를 다시 찾아 추가 오더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펼쳤다.
지난해 F/W 론칭과 동시에 독특한 프린트로 이목을 집중시킨 「그리디어스」는 이번 페어를 통해 선보인 13 F/W 시즌에도 강렬한 프린트로 임팩트를 줘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파리 후즈넥스트에서 오더한 쿠웨이트 바이어는 현장을 방문해 주문량을 늘렸고, 미국 셀렉트숍 『오프닝세레모니』와도 구체적인 상담을 했다. 이밖에도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셀렉트숍과도 수주량을 조율하고 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지난해 6월 참가한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CJ오쇼핑, 제일모직 등 국내 패션 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했다면, 이번 SFF에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SFF를 통해 국내 인지도를 더 탄탄히 쌓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그래픽으로 티셔츠 제작, 주문 밀려
「글램빌」 권성택 디자이너

라운드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가 메인인 어반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글램빌」은 가죽 액세서리 라인 「프롬피제이」와 함께 참가해 국내외 셀렉트숍 바이어들과 수주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글램빌」은 매력이 풍부하고 화려하다는 뜻의 ‘GLAM’과 마을을 뜻하는 ‘VILLE’의 합성어로, 세계 어느 도시보다 활기차고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을 뮤즈로 만든 브랜드다.
권성택 디자이너는 직접 개발한 그래픽 디자인을 바탕으로 캐주얼한 티셔츠를 만들고 있으며, 특히 이번 S/S 시즌부터는 여성 전용 아이템을 늘려 타깃 고객층을 확대했다.
한편 가죽 액세서리 라인 「프롬피제이」는 권 디자이너와 김필중 디자이너가 공동 작업한 브랜드다. 휴대폰 케이스, 지갑, 브리프 케이스 등 핸드메이드 가죽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한다. 특히 휴대폰 뒷면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명함지갑은 접착 부분이 영구적이어서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권성택 「글램빌」 디자이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셀렉트숍 바이어들도 많이 방문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고 2~3개월 동안은 미팅 스케줄 때문에 정신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종 수제화, 스타 브랜드로 우뚝
「스펠로」 이윤호 대표

남성 수제화 「스펠로」는 서울패션페어의 스타 브랜드로 손꼽힐 정도로 돋보였다.
『매료』 『아즈』 『달링유』 『29cm』 등 국내 편집숍에서 입점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며 『매료』 바이어는 현장에서 직접 샘플을 사입하며 향후 비즈니스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호주, 프랑스, 홍콩, 미국, 중국 등 해외 바이어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 편집숍 『논 시즌(Non season)』에서는 5가지 스타일을 바잉하겠다고 약속했고, 호주 ‘데이비드 존스 백화점’ 바이어는 디자인이 흥미로워 남성화 담당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 3일째 서울패션페어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스펠로」 부스를 방문해 “침체된 성수동 제화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윤호 대표(왼쪽)는 “다양한 국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전시회 이후 보다 구체적인 상담이 진행되면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크한 프린팅으로 해외 바이어에 어필
「휴먼포텐셜」 김도원 대표

「휴먼포텐셜」은 독특한 프린팅 디자인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행사기간 5일 동안 수주 상담을 한 해외 바이어는 10여 명. 이미 수주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편집숍 『블랙버드』는 6가지 제품을 오더했고, 지난 시즌에도 거래를 했던 『에이트리움』과 『오프닝세레모니』도 현장에서 수주를 확정지었다.
해외 바이어들이 「휴먼포텐셜」에 주목한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이번 시즌 「휴먼포텐셜」은 유니크한 프린팅은 유지하면서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제품을 인조 가죽이나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원단을 사용한 점이 주효했다.
김도원 대표는 “생각보다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서 놀랐다”면서 “하비니콜스 바이어는 직접 온라인에서 옷을 사입은 적 있다며 부스로 찾아와 인증샷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호주 바이어는 시드니 독점 판매권을 요구한 곳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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