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F, ‘브랜드 페어’로 성공적인 첫발내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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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서울패션페어, 셀렉트숍 - 패션기업 만나 실질 성과 공동 모색

2013-04-03 오후 3:19:17

2013 F/W 서울패션페어가 ‘수요자 중심’의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은 서울 패션페어가 열렸던 Three IFC 6층 현장. 임정국 기자 ljg@

 


2013서울패션위크의 중추 행사인 서울패션페어(Seoul Fashion Fair, 이하 SFF〮3월 25~30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 )가 리테일러를 위한 ‘브랜드 및 디자인 아웃소싱 페어’로의 첫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이노션과 <패션인사이트>가 공동 주관한 SFF는 서울컬렉션, 제너레이션넥스트와 함께 서울패션위크의 3대 핵심 프로그램이다.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넥스트가 기성-신진 디자이너의 6개월 앞선 패션 컬렉션 쇼라면, SFF는 국내외 홀세일 및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유통업체, 소비자들과 바잉 상담을 펼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꽃이다.


여의도 Three IFC 6층에서 5일간 성황리에 펼쳐진 SFF에는 70개 국내외 홀세일 및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유통업체와 상담을 위한 B2B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가 동시에 이뤄졌다.
특히 이번 SFF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높았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셀렉트숍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을 위한 ‘전문 홀세일 브랜드’ 아웃소싱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주최측인 서울시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셀렉트숍이 활성화 되면서 아이템별 전문성 높은 브랜드를 아웃소싱할 수 있는 전시회에 대한 필요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반영해 과거 컬렉션에 참가한 디자이너 중심에서 벗어나 △아이템별 전문성과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의지 △유니크 & 차별화된 디자인 등 세 가지 기준을 두고 참가업체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들은 물론 보끄레머천다이징, 엠케이트렌드, 홀하우스, 휴컴퍼니 등 중견 기업들도 셀렉트숍 시장에 뛰어들면서 좋은 콘텐츠를 찾기 위한 이들의 상담도 줄을 이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근 신진 디자이너 팝업과 스트리트 브랜드 입점, 자체 셀렉트숍 확대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백화점들은 참신한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롯데는 최근 영플라자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이에 필요한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데 관심이 높았다. 롯데는 상반기에 지난해에 이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 패션기업은 점포 중대형화에 필요한 콘텐츠 소싱
점포 중대형화를 추진 중인 패션 기업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업들은 유통 환경이 복합쇼핑몰 위주로 전환되고, 점포 사이즈가 330㎡ 안팎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아이템 찾기에 분주했다.


동광인터내셔날 이재수 대표는 “최근 복합쇼핑몰 위주로 264㎡ 이상의 중대형 직영점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이들 점포를 재미있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참신함을 갖춘 전문 브랜드가 필요하다. 또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면서도 시장흐름에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와는 콜래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SFF에는 각 복종별 중대형 기업 경영자와 본부장, 디자인실장 등이 대거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 기업들과 상담하는 등 기업과 디자이너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했다.
참석한 한 경영자는 “내부 인력만으로는 글로벌 SPA의 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기 색깔이 분명하면서도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번 SFF에서는 디자인을 아웃소싱 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서울패션페어'는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규모와 다양성, 전문성 등을 보완한다면 국내 리테일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서울이 컨벤션을 통한 아시아 패션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 참가업체도 비즈니스 중심으로 확 바뀌어
참가업체도 홀세일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비즈니스 중심으로 확 바뀌었다. 사실 그동안 SFF는 서울컬렉션이나 제너레이션 넥스트 등 쇼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의 ‘보여주기’식 전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SFF에는 바잉 수주 프로세스를 제대로 갖춘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을 펼쳤다.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 전세계 개 국가에 12개 디스트리뷰터와 에이전시를 갖고 있는 티셔츠 전문 브랜드 「티라이브러리」와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는 이번 SFF를 통해 국내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특히 해외 전시회에만 줄곧 참가해온 박진 「드링크비어세이브워터」 대표는 “국내 패션 비즈니스 전시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여러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면서 내수 비즈니스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제 2회 인디 브랜드 페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데뷔한 캐주얼 브랜드 「크라비츠」도 체계화된 수주 시스템 덕분에 많은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브랜드를 전개한 「크라비츠」의 최재원 대표는 “서울패션페어는 인디 브랜드 페어와는 또 다른 전시회였다”면서 “인디 브랜드 페어가 지금 막 시작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적합하다면 서울패션페어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패션 축제인만큼 내수 비즈니스 규모를 키우고 싶은 브랜드에게 적합한 것 같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밖에도 캐주얼 모자 「해비트」, 전지현 트렌치 코트로 유명한 여성복 「JO5」, 미스코리아 이지선 자매가 론칭한 「제이 어퍼스트로피」, 케이티 페리가 입은 란제리로 잘 알려진 란제리 브랜드 「비나 제이」등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콘셉의 브랜드들이 대거 첫선을 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인기·한지형 기자
ingi@ ·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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