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 대비해 패션업체들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2012년 의류업체 실적을 알아보자.
우선 패션업체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형 업체들은 매출은 유지하는 상황이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큰 폭 감소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패션업체들 실적악화?
대기업 중에서는 제일모직만 실적이 호전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은 추운 날씨로 인한 겨울 상품 판매가 늘어 5232억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빈폴아웃도어 등 캐주얼 분야의 판매가 25% 증가했으며, 여성복 「에잇세컨즈」(8Seconds)가 유통망을 확대하고 「토리버치」가 신규 브랜드 선전으로 매출이 30% 증가하는 등으로 제일모직 전체 실적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LG패션을 비롯한 나머지 대형 업체들은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
LG패션의 경우 지난해 4분기는 투자기관들의 실적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상황으로 정상가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과 할인판매가 줄어드는 바람에 매출도 부진하고 비용 증가도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한섬」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저조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을 중단한 「지방시」 등 3개 브랜드의 공백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휠라코리아」도 내부 전망 발표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큐시네트 지분법 평가에 따라 연결 손익의 변동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튼 「휠라코리아」 자체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은 그리 빠르게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위축된 소비 경기와 할인 판매 분위기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고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투지가관들의 전망이다.
「신원」도 신규 생산법인의 생산성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인한 비용발생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중견업체 실적은 더욱 악화
중견업체 중 상장된 업체 10개를 조사한 결과 영업손이익 적자로 전환되었거나 적자가 지속된 업체는 「베이직하우스」를 비롯해 5개 업체이다. 나머지 5개 업체도 평균 40% 정도의 영업이익 하락을 가져왔다.
「아비스타」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에린브리니」의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과 영업외적으로는 유럽, 미국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보유하던 미국, 유럽법인에 대한 출자금, 채권 등을 일시 상각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인 「코데즈컴바인」은 경영주와 인수업체간 인수 가격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합병 우선협상자도 선정하지 못해 매각도 중단될 가능성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대형업체는 하반기 회복, 중소업체는 차별화 예상
투자기관들이 전망한 의류업체들의 전망에서 우선 대형 업체들은 대부분 3분기 이후 회복 전망이 많다.
현대증권은 「LG패션」에 대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하반기 들어 세일 판매가 축소되고 의류교체 수요가 도래될 가능성이 있어 상저하고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섬」에 대해 하반기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상반기까지는 「발렌시아가」를 비롯한 브랜드 이탈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 수입 브랜드 신규 런칭 및 기저효과에 의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소형업체들의 경우에는 업체별로 차별화가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대현이나 아비스타 같은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실적 전망도 크게 바뀌고 있다.
「대현」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신규 브랜드인 「듀엘」 론칭 성공으로 유통망 확대에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아비스타」나 「베이직하우스」의 경우에는 역시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올해초부터 실적회복의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고 있다. 「BNX」, 「탱커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아비스타」는 지난해 대샹그룹과의 합작에 따른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된 「베이직하우스」는 1/4분기부터 국내 법인 매출은 4% 정도 감소하지만, 홍콩법인이 2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어져 연초부터 실적 회복 가능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전체적인 시장 회복은 하반기에나 가서나 소폭 예상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도 실적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정도로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이다.
다만, 중소업체의 경우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이나, 중국 시장 진출의 실효를 얻는 업체들이 선별적으로 실적회복이 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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