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이 지난 11일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가 5000원짜리 1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경 상장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유동성 확대 및 기관투자자 유치 목적
우선 이번 액면분할로 총 발행주식수는 239만7000주에서 2397만주로 늘어난다. 지분 구조를 보면 임석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친인척이 전체 지분의 38%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인 박영옥씨가 15%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 두 지분을 제외하면 46% 정도가 유동 주식으로 액면분할 이전에는 고작 유통주식 수가 100만주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번 액면분할과 관련해 태평양물산은 그동안 유통주식수가 적어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물리적으로 쉽지 않았었지만, 2012년 최대 실적 경신에 이어 올해 생상기지 확대와 글로벌 고객 추가 확보에 다른 성장 모멘텀이 견실한 만큼 액면분할을 통해 수급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태평양물산은 국내에서 영원무역, 한세실업과 함께 섬유 OEM 생산과 유통전문업체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1972년 설립되었으며, OEM 의류전문생산에서 시작하여 우모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의류 제품의 경우 GAP과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H&M, FILA 등의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다운제품 생산업체로 상위권에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5개, 미얀마 2개, 중국 1개, 인도네시아에 2개와 국내 2 곳 등을 포함하여 생산전문 계열사로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자회사나 관계사로 5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실적도 최대로 매출액은 5004억원으로 전년대비 11.6%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1억원으로 96.01%나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는데, 이는 4분기 전방산업의 계절적 특성에 따른 감소와 함께 구매, 디자인, R&D 부문의 대규모 인력충원으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판관비 증가로 일시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평가 긍정적인 반응
최근 최대 실적과 전망과 함께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액면분할 발표 이후인 지난 3월 12일 장중 거래가가 13%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사업체들과 비교해 볼 경우 매출액 규모 대비 수익성이 조금 낮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공시 발표된 지난 3/4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각 업체의 주당 순이익을 보면, 영원무역,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순으로 각각 2,826원, 1,131원, 4,750원이다.
즉 PER 기준으로 13.7배, 13.9배, 8.4배로 가장 낮게 평가 받고 있다. 주당 순자산가치를 봐도 각각 1만5724원, 5858원, 5만3584원로 태평양물산이 주가대비 가장 높은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치 평균으로 기업의 주가나 투자 확대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몇몇 지표만 보더라도 이번 액면분할을 통해 태평양물산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 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신규로 확대하고 있는 우븐 및 니트사업의 성장과 ‘히트다운(HEAT DOWN)’과 ‘DWR다운(Durable Water Repellent DOWN)’을 중심으로 한 다운소재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며, 지난해 확보한 해외 생산 기지를 통한 규모의 성장도 예상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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