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저렴한 가격과 상품력을 모두 갖춘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에블린」「헌트인너웨어」는 불황기인 올해 오히려 전년대비 각각 28%,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초 영업을 시작한 「예스」는 9월 명동, 코엑스 등에서 1억원의 월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당수의 브랜드가 백화점, 가두상권에서 전년대비 많게는 40∼50% 가량 매출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실속을 제안하는 몇몇 중저가 브랜드는 매출과 유통망이 오히려 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선전 요인은 합리적인 가격을 기본으로 다양한 캐릭터, 타겟 고객에 맞춘 신선한 이벤트와 매장 VMD 제안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대표 김현수) 의 「에블린」은 현재 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28%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시즌을 맞아 웨딩 컬렉션을 중심으로 매출이 일고 있으며 매출 상위 점포인 명동, 신촌에서 지난 9월에 각각 1억원, 7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블린」은 최근 오픈한 코엑스에 이어 대형상권 위주로 올 하반기안에 1∼2개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강신근 과장은, “적중률 높은 상품기획과 낮은 유통비용으로 가격대비 높은 가치를 제안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달 선보이는 기획상품이 높은 판매율을 구가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다이아몬드 컬렉션도 완판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캐릭터 있는 상품군을 보강하고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 「헌트인너웨어」도 전년대비 10%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의 「예스」도 이달 들어 최근 수유·공주·거창점 등을 오픈했으며, 이달 말까지 88개의 가두점과 백화점 4개점으로 92개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디한 상품라인을 주축으로 이모콘 문자 자수 등이 꾸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월 명동, 코엑스 등에서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가 가두상권에 활기를 주는 반면, 백화점 이너웨어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10∼30% 가량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상매출이 떨어져 행사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반복되는 행사판매의 약발이 점점 안 먹혀 보통 1주일 간 진행하는 행사판매를 3, 4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9월 수도권지역 12개점의 란제리 매출이 전년대비 23.4%(행사매출포함), 내의 13% 감소했으며 10월(1∼18일 누계매출)에는 란제리 24.2%, 내의 13.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10월 브랜드별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내셔널 란제리 브랜드 중 「비비안」의 역신장이 두드러지며 「와코루」 「바바라」등이 두자릿수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온」 「르바디」 등 하반기에 신규 입점한 브랜드의 반응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행사 비중을 높인 덕에 매출하락세는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1∼17일 누적매출) 매출은 「비비안」이 전년대비 10% 역신장했으며 「와코루」 「바바라」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너스」는 본점·무역점·신촌점·천호점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임스딘」 등도 천호·신촌점에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웨스트점은 리뉴얼 오픈 후 9월 란제리가 1천500만∼2천만원의 일매출을 올렸으나 10월에는 전월보다 20∼30% 가량 하락했다. 「와코루」의 하락폭이 커, 최근 평균 100만원의 일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바바라」는 세일 초반에 매출이 꺾였다가 세일이 끝날 무렵 일평균 150만원의 매출을 회복한 상태.
란제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우 대리는, “소비자들이 1∼17일의 세일기간에 주변의 타사 백화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는 세일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어서 세일 기간에 집객력이 다소 낮아진다”며, “수입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물량공급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은 것도 10월 매출하락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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