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소 주춤하던 9월 매출이 10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 9월 30일부터 아웃도어 이월상품 행사를 시작했다. 첫날 2천800만 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둘째 날인 10월 1일부터 8천7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와 관련 스포츠팀 이성우 바이어는, “지난 9월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였는데, 10월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할인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10월 들어서면서부터 두께감 있는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패션 브랜드 MD 강화를 통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 스포츠팀 이내욱 바이어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부분 가격을 소폭 상향조정 했는데도 매출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주요 4개점의 아웃도어 상위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37%, 현대백화점은 1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면 도표 참조)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신장률은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 2위를 다투는 「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외에도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에이글」 「아이더」 등의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특히 「아이더」 현대 천호점과 무역점에서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분석대상 8개점 중 1위가 「코오롱스포츠」인 곳이 4개점, 「노스페이스」인 곳이 4개점으로 나타나 「코오롱스포츠」는 부동의 1위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유통 관계자들은,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에 비해 40%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노스페이스」의 성장 곡선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한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타겟 에이지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등산 관련 상품으로만 채워져 있는 국내 브랜드들과는 달리 「노스페이스」는 학생용 가방, 바람막이, 티셔츠 등이 10대 후반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가방의 경우 레콘, 보레알리스 등의 히트 아이템이 학생용 가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한 번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물건이 달려 못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람막이도 ‘13 바람막이’, ‘23 바람막이’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젊은 층이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 10만원대 중반의 이 제품들은 일반 폴리 소재로 고가의 고어텍스 라인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을 겨냥해 적중했다. 3만원대 중후반의 티셔츠도 ‘노스쭉티’로 불리며 히트 아이템으로 기록됐다.
「코오롱스포츠」는 매출이 다소 주춤했던 지난 9월도 전년대비 25% 신장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들어 동절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40% 정도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아웃도어 최대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등산의 저변확대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택에 30만원대 중반의 고어텍스 점퍼를 중심으로 바지, 집업 티셔츠, 조끼 등의 셋업 구매가 많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개장한 아웃도어 타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아이더」 등 9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분산 구성되어 있던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평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측은 ‘아웃도어 타운’의 효율이 높은 것으로 입증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점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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