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아빠, ‘프렌디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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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40대…체험놀이 등 유아동 업계 마케팅 활발

2013-03-24 오후 2:00:19


‘아빠! 어디가?’가 화제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영되는 이 예능 프로그램은 어설픈 아빠와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는 엄격하고 재미없던 아빠가 시골에서 아이들과 함께 감자를 쪄 먹고 낚시를 하는 모습이 마치 친구처럼 보여 시청자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처럼 요즘 40대 아빠들은 예전의 가부장적인 아빠와는 다르다. 근엄한 표정으로 재떨이 심부름이나 시키던 아빠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캠핑을 즐기고 직접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먹을 것을 챙긴다. 즉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Friend+Daddy)족인 것이다.


40대 아빠들이 이렇게 육아에 적극적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은 과거 ‘X세대’로 불리며 변화의 시대를 지나왔다. 10대 때 프로야구 개막을 지켜봤고, 88서울올림픽을 경험했으며 교복자율화로 패션에 대한 감각도 키웠다. 또 햄버거와 피자를 처음 맛봤고 서태지에 열광하며 유럽 배낭여행을 즐겼다.


이에 따라 최근 유아동업계는 40대 아빠로 귀환한 이 X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의류업체 「알퐁소」는 지난달 말 서울 명일동 한 대형마트문화센터에서 ‘아이플레이교실’을 열었다.
교구를 활용한 신체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이 교실에는 총 13가족 중 9가족이 아빠와 함께 참여해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알퐁소」는 또 ‘아빠와 함께하는 알퐁소 케이크 만들기’ 등 이벤트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아버지의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기스」 기저귀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9월 자녀 연령대별 육아법에 관한 ‘아버지교실’을 4주 과정으로 열었다.
가족친화경영으로 유명한 유한킴벌리는 가정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가 증가하자 여성 위주의 가사 및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 공동 육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형 마케팅 외에도 아빠가 사용하기 편리한 육아용품도 출시되고 있다.
수유용품 브랜드 「토미티피」는 아이에게 먹일 적정한 온도를 스스로 찾아주는 ‘클로저 투 네이처 센서티브 스마트 젖병’을 내놨다. 이 젖병은 내부에 장착된 온도 센서가 모유 온도인 37도를 기준으로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분유를 타는 동안 적정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수입 육아용품 브랜드 「브라더맥스」는 온도를 감지해 뜨거운 물에 닿으면 색이 형광색으로 변하는 이유식 수저를 선보였고, 교원그룹에서는 열을 가하거나 세제를 안 써도 채소와 과일 같은 식재료와 육아용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교원 와우 살균수기’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도 친구 같은 아빠 만들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초보 아빠를 대상으로 육아 정보를 전하는 ‘100인의 아빠단’을 운영하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마더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1년 9월 발족해 현재 2기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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