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가격, 마케팅 삼박자를 고루 갖춘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베이직하우스」 「지오다노」 「티비제이」 「애스크」 「폴햄」 등 주요 캐주얼 브랜드는 상품의 감도는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해 불황에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탄탄한 생산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생산단가를 맞추고 발빠르게 리오더를 진행해 상품회전이 빠른 간절기에도 높은 매출을 올렸다.
디자인 개발에 과감히 투자한 것도 경쟁력을 높인 비결. 다양한 컬러의 코듀로이 재킷과 고급스러운 해링본 재킷, 여성영 캐주얼 수준으로 감도를 높인 여성용 니트 스웨터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빠른 캐주얼 마켓에서는 생산력과 가격경쟁력은 이제 기본”이라며 “지금은 가격 외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딩 브랜드들은 상품 라인을 다각화하고 디자인과 소재의 감도를 여성 영캐주얼로 높이는 등 상품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또 매장 인테리어와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진행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달 160여 개 매장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추이로 봐서 이달에는 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이직하우스」는 평일 하루에 7억5천~8억원, 주말에는 하루 12억원을 올리고 있다.
니트와 팬츠, 남성 점퍼와 여성 재킷 등이 골고루 잘 팔리며 소재를 고급화한 상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CN(코튼&나일론)이나 PR(폴리에스테르&레이온) 등 남성 캐릭터캐주얼 또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서 사용하는 소재를 사용한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지오다노」는 지난달 전년 동기간 대비 롯데 본점 140%신장했으며, 롯데 부산에서도 괄목할만한 매출을 올리는 등 주요 매장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캐시미어 스웨터와 비비드한 컬러의 카디건, 다양한 컬러의 5만원대 코듀로이 재킷으로 신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 무역점 박재성 바이어는, “주말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디자인은 깔끔하고 베이직하지만 소재와 컬러로 차별화한 상품이 인기를 끄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오다노」는 100% 캐시미어 니트 스웨터를 3만9천원에 내놓았으며 코듀로이 재킷은 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코듀로이 재킷은 네이비, 브라운의 베이직 컬러부터 오렌지, 그린, 핑크 등 트렌디 컬러까지 컬러를 다양하게 전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티비제이」도 겨울상품이 출고되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티비제이」는 10월부터 코듀로이 블레이저와 모헤어 스웨터 등 여성 영캐주얼서 판매되는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밀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듀로이 블레이저를 1만2천 장 출시해 3주 만에 50% 판매할 정도로 인기. 상품기획팀 김선영 팀장은, “여성상품은 더욱 여성스럽게 디자인을 차별화했으며 컬러감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애스크」는 지난달 점평균 1억원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이달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차별화된 컬러와 트렌디한 디자인이 이 브랜드의 경쟁력. 디즈니 캐릭터와 유니온 잭, 스트라이프 재킷 등 「애스크」만의 특징을 전략적으로 홍보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가을 인기 아이템은 15만8천원짜리 해링본 재킷. 디자인이나 소재는 여성 영캐주얼 또는 트레디셔널 캐주얼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게 인기 비결이다. 강준석 팀장은 “초두로 7천 장 기획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3천 장 추가 주문했다”고 말했다.
「폴햄」은 10월초 겨울상품이 본격 출고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 브랜드 장숙향 디자인 실장은, “물량 부족으로 9월 말 매출은 다소 주춤했으나 겨울상품이 입고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링본 또는 글램체크 재킷이 인기 아이템. 가격은 14만~16만원선이다. 9월부터 판매해 온 여성용 니트 스웨터와 카디건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5만6천원짜리 터틀넥 스웨터는 그린, 핑크, 바이올렛 등의 다양한 컬러로 여성 영캐주얼 수준까지 상품성을 높였다. 이광노 상품기획팀 팀장은, “초두로 5천장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아 1만5천 장 추가 생산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 브랜드도 있다. 「행텐」은 10월 초, 원플러스원 행사를 시행해 10일 간 100여 개 매장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점당 일매출은 600만원에 이른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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