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별들의 전쟁’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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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정우성 등 스타 마케팅 경쟁 치열

2013-03-17 오전 2:26:21


“조인성 코트 있나요?”
평일 오후 「파크랜드」 매장에서는 ‘조인성 아이템’을 찾는 고객의 목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제작지원에 나선 「파크랜드」가 ‘조인성 특수’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파크랜드」는 드라마 사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전속 모델이자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조인성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극 중에서 「파크랜드」 수트로 갈아입은 조인성에게 “남자 옷은 우리 회사 옷이 최고야”라는 대사를 하거나, 브랜드 이름을 연상케하는 ‘PL 그룹’이나 브랜드 로고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등 공격적인 PPL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겨울’의 시청자 이창숙(47)씨는 “조인성 때문에 남편 옷은 전부 「파크랜드」 제품으로 바꿨다”며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 소감을 밝힐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한류 붐을 타고 중국, 일본 등 해외 팬들에게 브랜드 홍보 효과가 커지고 있다. 「파크랜드」가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하고 드라마 의상을 전부 맞춤 제작해 이슈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남성복 브랜드들은 조인성, 정우성, 소지섭 등 광고계 ‘빅 모델’을 앞다퉈 기용하고 있는 추세다. 스타를 통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


「로가디스스트리트」는 장동건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 제일모직에서 가두 상권을 타깃으로 한 첫 번째 브랜드인 만큼 톱스타 장동건을 기용해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인디안」은 배우 정우성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올해를 변화의 해로 보고 ‘뉴 인디안, 뉴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정해 브랜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브랜드 론칭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소지섭과 전속 모델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지섭은 브랜드의 간판 모델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SBS 드라마 ‘유령’에서 소지섭이 착장한 수트는 여름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완판을 기록하는 등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이러한 스타 마케팅의 효과와 전략에 대해 배은영 「파크랜드」 마케팅 팀장은 “드라마 초반에 레드, 버건디, 그린 등 컬러풀한 롱 코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젊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어필했으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수트, 셔츠 등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반응 생산 비중을 높여 기획 출시한 조인성 수트는 방송 시기와 수트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이 맞아 떨어지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타 마케팅은 고객에게 ‘나도 저 스타처럼 되고 싶다’는 워너비 마인드를 통해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스타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세련되게 표현하는데 제격이라는 것. 그러나 브랜드 간 스타 마케팅의 경쟁 구도가 과열 양상을 띄면서 일각에서는 “스타 마케팅은 하나의 도구일 뿐 브랜딩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갖추지 않았다면 ‘빛 좋은 개살구’밖에 되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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