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업계 안팎으로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 행사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2월 26일 협회 회의실에서 2012년 사업 실적 및 수지결산 승인,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안 등을 승인하는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 일부 대표들은 별도 의견 개진 시간에 맞춰 “협회 차원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강한 의지 표명에 나섰다. 이에 협회는 “추후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월 27일 전국패션대리점협회 조철현 회장은 인터뷰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일본의 도발에 전국 패션 대리점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전국패션대리점협회를 중심으로 5만여 상인들이 참여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회원 26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톡 SNS서비스를 통해서도 불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발 패션 브랜드를 직접 이름까지 나열하면서 카카오톡에 연결된 친구나 지인들에게 문자를 통해 불매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
이처럼 패션 업계에 반일본 정서가 확산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불매운동 참여 방법까지 홍보되고 있다.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것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 것 △점포 내 일본제품을 진열하지 않는 것 △다른 제품 구매를 권유하는 것 등의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초에는 전국편의점협회·직장스포츠연맹·중고자동차매매협회 등 타 업계에서도 잇따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곧 이어 한국담배판매인회중앙회 회원 14만명과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 57만명도 참여 의지를 밝힌 상태.
이들은 전국 80여개 직능단체가 가입된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회원 600만명) 소속으로 불매 운동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용 스티커 수백만부를 제작해 조만간 업체와 점포에 배포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은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으로 인해 상호 감정이 격화되다 보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에도 악영향을 끼쳐 두 나라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애국심에 호소한다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불매운동 같은 맞대응 보다는 더 좋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을 넘어서는 게 진짜 승리하는 것이다’라는 불매 운동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