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캐주얼 홀세일 오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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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여파 직격탄…대응책 모색 나서

2013-02-26 오후 5:51:20


홀세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오더 감소로 울상이다.


최근 올 F/W시즌 상품 오더를 마감하고 있는 주요 디스트리뷰터들의 오더 상황을 점검한 결과 상당수 회사가 10% 넘게 수주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에서 3월 초 수주 마감을 하는 A사 I사 B사 등 홀세일 업계 주요기업들은 2월 중순 중간 집계 결과 전년대비 10~1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4~5년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물량이 늘어왔지만 올 F/W 시즌은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겨울 저조한 판매율로 고전한 리테일숍들이 올 겨울 역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비용 부담이 높은 선 주문량을 축소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다.


리테일숍의 오더 감소로 홀세일 디스트리뷰터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당수 업체들이 시장 확대 과정에서 인력을 늘렸기 때문이다.


전국 50여개 홀세일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전년대비 15% 가량 수주 물량이 줄었다. 고정 거래처가 탄탄해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회사로 꼽히지만 소비심리 위축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A사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편. 직영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모 사장은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올 F/W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사와 B사 역시 전년대비 10% 가량 수주 물량이 줄었으며 일부 하위권 브랜드의 경우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 액세서리를 주로 취급하는 브랜드들은 여파를 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팩을 주로 공급하는 P사의 경우 전년대비 10% 가량 물량이 늘었다. 홀세일 백팩 브랜드가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P사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자체적인 대응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백화점 입점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하지만 홀세일 업체들의 유통업체 입점에 대한 우려도 높다. 중견 홀세일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 대표는 “디스트리뷰터는 좋은 공급자를 찾고 마케팅과 세일즈를 잘 해야 하는데 시장 환경이 직접 리테일로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홀세일 전문성도 아직 부족한데 리테일까지 뛰어들다보면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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