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브랜드’에 목 말라 하던 핸드백 시장이 모처럼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쿠론」을 잇는 차기 주자의 부재로 한 동안 침체됐던 국내 핸드백 시장에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는 「루즈앤라운지」와 「호미가」. 이들은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약으로 백화점에서 입지가 좁아진 매스티지 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야심작 「루즈앤라운지」는 론칭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달 21일 정식 론칭에 앞서 PPL 등 스타마케팅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 로고를 대대적으로 노출, 미디어 파급력을 이용한 ‘이슈 만들기’에 주력했다.
‘야왕’의 ‘수애 백’, 윤은혜 화보, 전지현 공항패션 등 무수한 연관 검색어도 만들어 냈다. 특히 패션 블로그와 SNS 등 20~30대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고 있다.
실제 드라마 ‘야왕’에서 수애가 들었던 ‘트론 라인’은 방송 후, 한 포털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이 1000개 이상 등록됐다. 「루즈앤라운지」는 이 기세를 몰아 올 목표 매출을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통망 확보도 순항 중이다. 작년 12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루즈앤라운지」는 올 초 현대 무역센터점과 롯데 본점, 신세계 인천점, 영등포점 등에 입점했다. 정식 론칭에 전, 입점 계약을 체결한 곳까지 합쳐 10여 개의 백화점 매장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까지 15~2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각오다.
「호미가」는 ‘박근혜 백’ 헤프닝에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들었던 회색 타조 가방이 「호미가」 상품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유사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롯데와 현대 등 「호미가」 백화점 매장에서 세일가 98만원(정상가 128만원)에 판매됐던 이 제품은 시즌 완판되며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만 350여 명에 달한다.
박근혜 특수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 1월 매출 집계 결과,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 5~6개 매장은 조닝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 150억원의 외형을 기록한 「호미가」는 회색 타조 가방을 ‘시그니처’ 라인으로 개발해 올해 25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정윤호 「호미가」 대표는 “박 대통령의 백 관련 헤프닝이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 소재 등 기존 「호미가」의 강점은 살리고, 제품 개발에 더욱 힘써 ‘토종 특피 핸드백’의 대명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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