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는 지난 7일 프랑스 마틴싯봉딜라이트 본사 및 52개국 마틴싯봉 판권을 일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 판권 인수 14개월만에
이번 인수는 지난 2011년 11월, 현재의 슈페리어 대표이사인 김대환 부사장 진두지휘 아래 계열 ‘슈페리어홀딩스’ 에서 국내 판권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4월에는 전격적으로 현대홈쇼핑에 론칭하면서 방송 첫회 매진 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핸드백ㆍ슈즈 등 잡화 전용 브랜드인 「블랙마틴싯봉」을 선보이면서 확대 운영 중이다.
◇마틴싯봉은 어떤 회사?
‘마틴싯봉’은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인 마틴 싯봉이 1985년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패션 브랜드로 지난 1985년 동양어패럴이 처음 인수했다. 이후 2001년 쌈지가 인수하면서 사업을 전개했으나, ‘쌈지’ 부도 이후 사회적 기업이던 ‘어린농부’에게 글로벌 판권이 모두 넘어갔다. 하지만 ‘어린농부’가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지 못하면서 이번에 슈페리어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슈페리어 사업 다각화 지속
슈페리어는 원래 골프웨어 전문업체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인 「윌리엄스버그」를 론칭했다. 이후 2011년 11월 슈페리어는 프랑스 핸드백 브랜드인 「루이페로」를 통해 가방 사업에도 신규로 진출했다. 그러면서 마틴싯봉의 국내 판권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슈페리어는 백화점 입점 매장을 늘리는 등 유통망을 확장하고 의류 부문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틴싯봉 인수는 올해 새롭게 대표이사로 오른 김대환 대표의 첫 작품이다. 김대환 대표는 김귀열 회장의 아들로 슈페리어 경리부 사원으로 시작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슈페리어의 신규 사업을 전담할 와이드홀딩스(현 ‘슈페리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와이드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섰다. 당시 와이드홀딩스는 중국 사업과 「카운테스마라」 「페리앨리스」 등의 브랜드 지원을 했다. 이후 프로골퍼 최경주와 함께 홈쇼핑 전용 골프웨어 「케이제이초이」 「골프&스포츠」를 론칭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번 인수도 바로 이 ‘슈페리어홀딩스’(구 와이드홀딩스)에서 진행했다.
◇슈페리어는 어떤 회사?
슈페리어는 슈페리어와 슈페리어홀딩스로 나뉘어 있다. 골프의류 「슈페리어」 「임페리얼」을 비롯해 남녀 토털 캐주얼 「캐스팅」,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프랑코페라」 등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수한 마틴싯봉도 「마틴싯봉」과 세컨드 브랜드인 「MS 바이 마틴싯봉」 핸드백·슈즈 브랜드 「블랙마틴싯봉」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 2012년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인수와 관련하여 슈페리어는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최근 2년간 자체 브랜드 1개를 비롯 4개의 브랜드를 새로 론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부채 비율이 50% 미만으로 모체인 슈페리어나 슈페리어홀딩스 모두 양호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유통 채널이 온라인이나 홈쇼핑으로 옮겨 가면서 슈페리어홀딩스에서 신규 사업을 전담했던 김대환 대표의 경우 홈쇼핑 전문 브랜드의 성공적인 운영과 온라인 쇼핑몰의 론칭등의 경험이 충분했다는 점이 이번 ‘마틴싯봉’의 인수 후 결과도 예전에 쌈지나 어린농부와는 다른 모습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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