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사업 확대하고 기능성 아이템에 주력

“쿵딱 쿵쿵딱~”
대구 동성로. 갑자기 힙합 음악이 울리더니 때아닌 춤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쇼핑객들로 북적이던 이 곳이 파란 옷에 노란 머리를 한 댄서들로 일순간 신나는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일제히 발걸음을 멈추고 현란한 춤에 넋을 빼앗겼다.
동성로를 댄스 공연장으로 만든 장본인은 다름아닌 「팀스폴햄」. 신규 매장 오픈 프로모션으로 현지 댄스팀을 초청해 고객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사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룰렛게임에 참여하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팝콘과 풍선을 나눠주며 브랜드를 적극 알렸다. 본사 직원들도 총출동했다. 직접 전단지를 배포하고 판매도 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패션 기업에서 신규 매장오픈이 뭐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유난 떠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팀스폴햄」에게만큼은 남다르다.작년에 10~20대를 겨냥한 스포츠 캐주얼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대리점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뒤 ‘매장이 곧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본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
그래서일까? 지난해 「팀스폴햄」은 주니어 마켓에서 ‘핫’ 브랜드로 떠올랐다.
10대들이 좋아하는 스웻(Sw eat) 팬츠와 후드 티셔츠 등이 상종가를 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웻 팬츠는 1주일에 컬러당 2500장이 팔려나갔고, 덩달아 이와 코디할 수 있는 후드 티셔츠와 라운드 티셔츠도 판매가 급증했다.
대리점 사업도 호황이었다. 작년 8월 오픈한 청주점(1호점)이 9~10월 내내 월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 동성로점(2호점)도 오픈 후 4일간 4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 오픈 시기가 ‘제 2의 비수기’라고 불리는 10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여세를 몰아 지난 1월 26일에는 안산에도 3호점을 오픈하는 등 대리점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이광노 사업팀장은 “최근 10대 시장의 트렌드인 스포티즘과 캐주얼을 믹스한 것과 스포츠 브랜드의 1/3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주효했다”면서 “가두상권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주니어 마켓에는 희망의 씨앗이 분명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가두매장은 독립된 유통의 자부심
현재 「팀스폴햄」은 최근 문을 연 안산중앙점까지 모두 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백화점, 복합쇼핑몰에 집중되어 있는 매장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두상권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특히 올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가 만들어진 건 3년째이지만 그동안은 「폴햄」 사업부 내에 속해 있었고 초기에는 롯데백화점 PB로만 전개했다. 따라서 「팀스폴햄」 사업부로 독립한 2012년을 론칭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에 조금 못미쳤다. 올해는 450억원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
가두 매장 확대는 이 달부터 본격화한다. 5일 광주 충장로점이 오픈하고 연달아 신규 매장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때마다 본사 직원들의 지원사격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가두 매장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독립된 유통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영업부를 중심으로 각 파트별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매장 지원에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다. 직원들 열정이 대단하다. 사무실보다 매장에서 더 신나게 일해서 주변 상인들이 놀랄 정도다.” (웃음)
◇중저가에 기능성까지 ‘상품 UP’

「팀스폴햄」은 올해도 10대 시장에서 스웻 팬츠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스웻팬츠와 더불어 트랙팬츠까지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에 상큼한 컬러가 돋보이는 디자인에, 가격대도 2~5만원대로 합리적이다.
최근 출시한 기능성 백팩도 신학기 시즌을 맞아 판매량이 점점 오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백팩은 봄·여름 시즌 땀이 많이날 수 있는 등과 어깨 부분에 ‘쿨 에어 채널(cool air channel)’ 스펀지를 넣어 통기성을 강화했다. 또 15인치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추가해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팀스폴햄」은 이처럼 중저가의 메리트 있는 가격대로 기능성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모기업인 가나안의 기술력 때문이다. 가나안은 에이션패션의 계열사인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이 1983년 설립해 30년간 「노스페이스」「나이키」「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가방 제조를 도맡아 온 가방 수출 전문기업이다.
Interview with 이광노 사업팀장

“전직원 한마음으로 매장 지원”
Q. 대리점 사업 확대 방안은?
대리점 사업이 만만치가 않다. 불경기에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10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팀스폴햄」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매장을 지원하고 전직원이 모두 합심하여 매장을 운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리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Q. 독특한 야구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작년에 SK와이번스와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그런데 지역적 한계가 있어 올해부터는 더 많은 소비자와 실질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회인야구클럽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팀스폴햄리그’를 계획 중인데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Q. 올해 10대 시장 전망은?
컴뱃팬츠에 열광했던 10대들이 스웻팬츠로 눈을 돌리면서 「홀리스터」 등 해외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팀스폴햄」은 지난해 2~4만원대의 중저가로 세련된 스웻팬츠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는 스웻팬츠와 트랙팬츠를 주력상품으로 해 스트리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로서의입지를 다지겠 다.
부서별 한마디

최용석 영업기획 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퀄리티 상품군으로 스포츠캐주얼 조닝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김영숙 상품기획 팀장
“국내 스포츠웨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팀스폴햄」. 정상을 향해 그 가치를 높이 올리겠다.”

나철균 영업파트 팀장
“ ‘라운지 액티브 웨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