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타이츠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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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코트, 패션 바람…멋내기+보호용 스판덱스 인기

2006-02-27 오전 10:58:44

세계적인 농구 스타들이 타이츠를 입기 시작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빈스 카터, 리브론 제임스 등 덩치 크고 매력적이 NBA 플레이어들이 여성들의 스타킹처럼 달라붙는 스판덱스를 입고 링 위를 달리고 있는가 하면 이들 중 일부는 아예 롱 스타킹 길이의 스판덱스 타이츠에 쇼츠 팬츠를 매치해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농구 선수들이 스판덱스 타이츠를 입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극심한 몸 싸움과 부상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나름대로 ‘패션 감각’을 연출해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실제로 스판덱스 타이츠를 애용하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자신들은 ‘부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타이츠를 입지만 동료들은 ‘멋을 부리려는 목적’에서 스판덱스 타이츠를 착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어쨌든 과거 발레리노들의 타이츠 입은 모습에 민망해하던 일반인들이 이제 농구 코트에 펼쳐지는 덩치 큰 남성들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는 데 익숙해져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 소속의 플레이어 조 스미스, 앤드류 보것, 모 윌리엄스, 토니 쿠콕 등은 약속이라도 한 듯 블랙 라이크라 스판덱스 스타킹(?)을 신고 코트를 누비고 있어, 마치 라이크라가 밀워키의 비공식 스폰서라도 된 듯한 모습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극히 남성적인 피가 넘치는 농구 코치들도 스판덱스 타이츠가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시키고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면서 선수들의 ‘멋내기+보호용’스판덱스 착용을 지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스판덱스 타이츠에 대한 일부 선수들의 거부감이 이미 무장해제 되었음을 뜻한다. 실제로 ‘밀워키 벅스’의 코치 진은 연습 경기 때 직접 스판덱스 타이츠를 착용하고 나서 선수들의 동참을 은근히 유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밀워키 벅스’의 농구 경기는 거친 장대 남자들의 땀 냄새 폴폴 나던 과거의 농구 코트 분위기와 달리, 탄탄하고 늘씬한 남성들이 활기찬 군무(?)를 펼치는 발레가 연상될 정도라고 한다. 더 나아가 무난한 블랙 스판덱스를 입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한데, 아예 하얀색 스판덱스 타이츠를 입는 선수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밝혀진 바로는 타이츠를 입는다고 농구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고 . 어쨌든 스판 타이츠를 착용하는 선수들은 타이츠가 다리 선을 ‘예쁘게’ 만들어주고 체온도 유지해줘 근육에 좋다면서 타이츠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NAB 코트에서는 스판덱스 타이츠를 입은 탄탄한 체구들의 남성들이 펼치는 멋진 군무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안나 쿠르니코바와 윌리엄스 자매가 테니스 코트에 패션 바람을 몰고 왔다면, 올해는 미국 NBA 농구 코트에서 늘씬한 남성들의 섹시한 패션인, 스판 타이츠 룩이 바람몰이를 시작하고 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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