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시장에도 매스밸류 바람이 불고 있다.
구두 시장은 금강·에스콰이아·엘칸토 등 제화3사의 절대적인 시장지배와 소재 특수성 때문에 매스밸류 등 신규 시장 형성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초저가의 인조피혁 제품을 내세운 「비아니」의 돌풍과 에스콰이아 등 대형 제화사들의 전사적 지원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2001아울렛과 뉴코아 등 다수의 직영유통 기반의 「비아니」의 출현은 성장 가능성 높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구두 시장은 금강, 에스콰이아 등 대형 제화사와 탠디, 소다 등 살롱화 중심으로 주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대표 이응복)의 「비아니」는 2월 말 현재 가두 대리점 9개점을 포함해 2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두상권을 집중 공략해 상반기 55개점, 연말까지 80개점의 유통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신규 대리점은 중심상권 내 20평 이상 매장을 우선적으로 오픈하는 등 점포별 외형을 중시하고 있다. 「비아니」는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박창서 「비아니」 브랜드장은 “2001아울렛과 뉴코아 등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볼륨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중심상권 내에 단독점을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리점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방을 중심으로 한 「비올」과 아동화 브랜드 「비아니키즈」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살롱화 시장의 대표주자 탠디(대표 정기수)도 최근 할인점과 아웃렛 유통을 중심으로 「미셀」을 전개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현재 32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5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살롱화에 뒤지지 않은 제품이지만 유통 및 관리 비용을 최소로 줄여 판매가를 낮췄다는 것이 「미셸」 측 주장.
대형 제화사 가운데는 에스콰이아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중가 구두의 대명사인 「미스미스터」의 인지도를 살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3년차인 올해는 디자인과 품질에서 여타 중가 브랜드와 차별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스미스터」는 올 봄부터 패션 스니커즈 등 단화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전문성을 강화한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편안하고 세련된 세미 드레스를 찾는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
김주대 미스미스터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은 기능성과 패션성을 구두 구매의 기준으로 삼고있다. 단순히 가격만 싼 제품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에스콰이아의 기획력과 해외 직영공장을 활용한 소싱력, 시장흐름에 대응하는 스피드를 통해 구두 시장의 매스밸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크랜드제화」는 다양한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 편집숍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성 드레스화인 「파크랜드」를 비롯해 ◇저가 라인인 「파크랜드옴므」 ◇여화 「프렐린」 ◇캐주얼화 「제이하스」 ◇초저가 「인솔루트」 등 정장에서 캐주얼,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 매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것.
이 회사 최병호 실장은 “이들 브랜드 외에도 직수입이나 라이선스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브랜드도 구성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모델 숍이 될 수 있는 30평 이상의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스밸류 구두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로열티나 소싱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볼륨화시키면 자칫 높은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 특히 구두는 사이즈가 많고 원가 비중이 높은 이유로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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