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 ‘장기적 수익 모델’ 절실
가+
가-
2013 제화 시장 전망

2013-01-10 오후 5:19:00

제화 시장, 자사만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



‘궁지로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다.


작년 강펀치를 얻어 맞은 제화 업체들은 올해 쥐 대신 ‘고양이’라도 덥석 물어야 살아 남을 판이다. 2013년 위기에 내몰린 제화 시장엔 ‘생사’를 가르는 절박한 한 해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각 9%와 8%의 신장률을 기록한 「소다」 「탠디」를 제외하고 기성화 브랜드 대부분이 역신장한 가운데 업계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설 자리 잃은 제화 브랜드
제화 업체들은 혹독한 시련이 본격화된 작년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대부분이 컴포트화 추세에 발맞춰 컴포트 슈즈 비중을 60%까지 늘렸고, 트렌드를 쫓아 에스빠드리유, 패딩 부츠 등 새로운 디자인 상품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였지만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한달 전 현대백화점 무역점이 잡화 조닝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 듯, 백화점이 봄 개편을 앞두고 신진 디자이너 슈즈와 편집숍 구성을 검토하고 있어 ‘뉴 플레이어’와의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화 업체들이 고전하는 요인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 △양분된 시장 △미흡한 기획력 △지나친 트렌드 반영 등을 꼽았다. 장기 불황에 합리적인 저가품 구매가 증가하는 한편, 기호품엔 고액을 지불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저가·고가로 시장이 양분됐고, 이에 중간 포지셔닝에 위치한 대부분의 제화 브랜드들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지나친 트렌드 쫓기’에서 벗어나 자사에 걸맞은 ‘장기적 수익 모델’ 발굴이 올해 제화 업체들의 생사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자사’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트라이본즈의 「찰스앤키스」는 브랜드 특성을 십분 살린 마케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11년 론칭, 작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찰스앤키스」는 ‘몰링형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했다.


「찰스앤키스」는 국내서는 이례적인 SPA 잡화 브랜드로, 연간 생산된 1400여개 스타일을 수용하면서도 신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복합 쇼핑몰’ 중심의 유통 전략을 내세웠다. 여기에 싱가폴 본사의 탄탄한 기획력과 트라이본즈의 마케팅력이 뒷받침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상반기 5개 매장에서 출발한 「찰스앤키스」는 하반기까지 12개로 유통을 확대, 총 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18억원을 기록한 ‘눈스퀘어점’을 비롯, 복합 쇼핑몰 입점 매장들이 성과를 이끌었다.
강형창 트라이본즈 이사는 “철저한 선기획 시스템으로, 올 2월 말 2014년 F/W 상품 바잉을 앞두고 있고, 이미 내년 2014년 S/S 시즌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유행에 크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이 「찰스앤키스」의 강점이다. 올해는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며 오는 3월 ‘프레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DFD는 올해 제화 사업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 브랜드 「소다」 「네오리즘」 「마나스」를 비롯해 해외 직바잉한 잡화 상품 등 30여 개 브랜드로 구성한 편집숍 ‘소다 메가숍’을 오픈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특히 「겐조 슈즈」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편집 구성해 「소다」 프리미엄 라인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직매입 시스템으로 효율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1850억원 매출을 올린 DFD는 올해 8개의 ‘소다 메가숍’을 추가 출점해, 2100억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김하나 기자
kh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