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왕십리동의 아웃도어마켓, 아웃도어키친, LSD 바이크 숍 등 세 곳의 공통점이 있다.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들의 아지트로 출발해 레저 마니아들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중들의 입소문을 타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아웃도어마켓은 캠핑 존을 표방한다. 「헬리녹스」, 「더캠프」 등 캠핑 장비부터 참나무 장작과 숯 등 소모품까지 캠핑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 사전 체험을 강조한 결과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장비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캠핑이 이슈가 되면서 방송, 잡지 등에서 협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아웃도어키친의 콘셉은 ‘리얼 캠핑(real camping)’. 진짜 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나, 아웃도어 붐과 맞물려 일반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박’이 났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줄 서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도심 한가운데서 모닥불을 지피고 옹기종기 모여 맛있고 건강한 바베큐를 즐길 수 있고, 캠핑이라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 캠핑 마니아의 경우 직접 캠핑카를 끌고 오거나 장비를 챙겨오는 경우도 많다.
이 곳을 찾은 한 소비자는 “정말 야외에서 캠핑하는 기분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큰 맘먹고 캠핑을 해보려 해도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 쉽게 도전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좋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웃도어키친에서는 테이블, 의자, 불판, 집기 등 모든 것이 실제로 캠핑에서 쓰는 장비들을 사용한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미리보기’ 기능처럼 구매 전 새로운 장비를 체험해볼 수 있어 인기고, 입문자들에게는 캠핑 장비를 경험해 볼 수 있어 독특하다는 평이다. 캠핑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던 이들도 가볍게 식사하는 동안 캠핑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단골 고객으로 이어진다.
아웃도어키친에서 캠핑 체험을 한 고객이 아웃도어마켓에서 장비 구매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체 매출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또 흔히 픽시라고 불리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를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작하는 전문점 LSD 바이크 숍은 자전거뿐만 아니라 휠, 체인, 페달 등 관련 소품도 구매할 수 있다. LSD는 2011년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나영규 대표는 “젊은 층 레저 마니아들의 문화 공간이라는 점과 고가의 캠핑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정기적으로 벼룩시장, 자선행사,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거리 전체를 하나의 캠핑 스트리트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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