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라서 더 좋은 인조 모피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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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물론 동물 보호까지 일거양득

2012-12-13 오후 5:08:43


추운 날씨를 기다렸다는 듯 등장하는 모피업계에 올 겨울은 인조 모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천연 모피에 대한 선호도 높지만, 최근 들어 동물 애호, 환경 보호 열풍이 거세지면서 인조 모피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천연 모피코트 한 벌을 위해 많게는 100마리의 동물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 문제시 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인조 모피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혜박, 이효리, 김효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앞장서 ‘모피를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천연 모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인조 모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조 모피의 매력 속으로
과감한 컬러에 복잡한 프린트가 그려진 인조 모피는 키치 룩을 완성하는 키 아이템으로 꼽힌다. 빈티지부터 고급스러운 매력까지 다양한 멋을 낼 수 있어 겨울이면 패셔니스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11 F/W 시즌 「푸시버튼」 박승건 디자이너는 모피 없는 컬렉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모피 종결(Fur is Over)’을 선포하며 인조 모피를 활용한 무대를 펼쳤다.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매카트니, 마틴 마르지엘라 등 세계적인 하이패션 디자이너들도 컬렉션을 통해 인조 모피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인조 모피가 더 이상 ‘천연 모피의 가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 있는 소재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인조 모피는 진짜 같은 디자인부터 장난감 같은 모피까지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모피 특유의 볼륨감과 독특한 질감을 그대로 표현해 천연 모피 못지 않게 품질이 좋다. 오히려 컬러나 질감에서 훨씬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제작 과정에서 털의 길이와 질감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고, 기존에 없던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니트로 꼬임을 주거나, 펠트 조직 등으로 모피 효과를 낸 제품도 인기다.



◇관리 간편해 선호도 높아


환경과 동물을 지키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는 인조 모피는 디자이너가 생각한대로 옷을 만들기 쉬울뿐 아니라, 소비자가 입고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가격대도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천연 모피에 비해 10만원~20만원대면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무게도 훨씬 가볍고, 세탁이나 관리 면에서도 수월하다.


마찰과 습기에 약한 천연 모피는 털 빠짐이나 물기, 오염 등 신경 쓸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인조 모피는 부담이 덜하다. 대부분 물세탁이 가능하고, 드라이클리닝을 통해서 간단하게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입은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면 되기 때문에 보관도 간편하다. 소재 특성상 정전기가 일어 먼지가 붙기 쉬운데, 이럴 때는 옷을 거꾸로 들고 안에서 두드려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인조 모피를 고를 때는 천연 모피와 마찬가지로 색상, 디자인, 바느질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털의 상태와 결을 확인하고 너무 뻣뻣하거나 쉽게 빠지지는 않는지,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입었을 때 편안한지, 무게감은 없는지 등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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