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본에 매각돼 관심을 모았던 패션기업들이 피인수 이후 탈바꿈을 위해 준비에 분주하다.
최근 중국 자본이 인수한 패션기업은 아비스타-디샹그룹, 연승어패럴-산둥루이그룹, 인터크루-안나인터내셔널이 있다. 올 초 홍콩 행텐 본사를 인수해 행텐코리아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 리앤펑까지 포함하면 모두 4개사의 주인이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인수 주체 기업들이 중국에서도 내로라할만한 규모와 자본을 갖춘데다 유통 네트워크나 생산 기반 등이 충분히 갖춰져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2월 리앤펑으로 주인이 바뀐 행텐코리아는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코리아(이하 BLS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리앤펑그룹 소매사업 계열사인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홀딩스의 한국 지사로 편입된 것. BRS코리아는 기존 사업과 외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리앤펑그룹 스타일에 맞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각종 양식을 통일했다.
각 브랜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되던 조직도 리테일사업부와 브랜드사업부, OSD본부로 개편했다. 리테일사업부는 영업과 VMD 등 현장 업무 중심인 조직이고 브랜드사업부는 디자인, 기획, 생산, 마케팅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리테일사업부는 정용하 전무가, 브랜드사업부는 김태숙 이사가 총괄한다. 인사·재무 등 기존 관리 업무는 OSD 본부로 통합해 인정배 전무가 맡았다.
향후 개편된 조직에 익숙해지고 리앤펑 본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는 단계가 되면 리앤펑의 글로벌 소싱 인프라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BLS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존 거래처들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시스템이 안정되면 리앤펑의 생산 인프라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신화의 「인터크루」를 인수한 중국 안나실업은 지난달 12일 한국 법인 안나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더신화 생산이사를 역임한 구양욱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동구 성내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안나인터내셔날은 기존 사업부 인력 30여명도 그대로 고용 승계를 했다. 그러나 실무부서 외에 재무와 관리 등 관리업무 등 추가 인원이 필요해 최근 활발하게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디샹그룹에 인수된 아비스타는 현재 디샹측과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 중국에서 70개 매장, 3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는 「BNX」의 유통망 확대와 「카이아크만」 「탱커스」의 중국 진출을 위한 내용이다. 일단 「BMX」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순차적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비스타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향후 5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데 현재 아비스타의 자금력으로는 충분한 규모로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디샹그룹도 패션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아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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