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단품 전문업체들의 토털화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의류, 용품, 등산화 등 크게 세가지 분야로 분류되는 아웃도어 시장 상황에서 상위 3∼4개의 대형 토털 브랜드를 제외한 다수의 브랜드는 전문분야를 살려 단품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통환경과 소비자 욕구의 변화 등으로 단품 브랜드들의 토털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1∼2년 새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돼 매출액 기준 상위 3개 브랜드의 경우 신장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업 확대에 따른 의지로 토털화를 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유통 환경의 안정을 위해서 토털화를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단품 브랜드의 경우 전문점에 의존한 유통으로는 안정적인 유통구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단독매장을 전개해야 하는데, 단일품목으로 단독매장을 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는 국내 등산화 및 안전화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브랜드. 지난 2000년부터 의류 라인을 도입해 토털화에 성공했다.
올해 130개의 매장에서 의류 부문만 8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렉스타(대표 이상도) 역시 등산화 전문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부산이 본거지인 트렉스타는 의류 사업을 통한 토털화를 준비하면서 서울 강남에 지사를 개설하고 사업부를 구성했다.
탄탄한 등산화의 인지도 및 상품력을 바탕으로 의류 라인을 확대해 토털화한다는 방침이다.
젯아이씨(대표 김홍)의 「웨스트우드」는 외형 확대를 위해서는 토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하에 최근 내부 인력을 확충했다. 지금까지 생산력과 기획력을 담보로 한 가격적인 메리트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온 것을 기반으로 의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원의 대부분을 의류에 집중하고, 용품 및 신발 부문은 외부 전문 브랜드를 사입해 구성할 계획이다.
코베아(대표 김동숙)는 20여 년 간 가스버너 등 가스기구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용품 전문 생산 기업. 지난해부터 독일 브랜드 「바우데」의 등산배낭 라인을 도입하면서 확대에 나섰고, 올 9월부터는 「바우데」 브랜드로 의류 라인을 출시, 현재 마켓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단계다.
이와 관련해 유통의 한 바이어는, “현재 아웃도어업계는 시장의 확대라는 기회 요소와 환경의 변화라는 위기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빠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브랜드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웃도어의 상품 특성상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무리하게 구색맞추기 식으로 매장을 구성하다 보면 품질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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