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패딩 시장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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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체 기획전 속속, 초고가·초저가 다운 불티

2012-11-29 오후 5:24:22


역신장을 거듭하던 유통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때 이른 추위가 시작되면서 유통 업체가 마지막 승부수로 띄운 ‘패딩’의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내 고전했던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은 겨울 대목을 앞두고 일찍이 ‘패딩’이란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신세계·롯데 등 ‘빅3 백화점’을 비롯,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마트 등은 지난 9월부터 패딩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매장과 기획전을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 겨울은 100만~2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다운부터 10만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까지 시장이 확대됐다. 지난해 50만원대 아웃도어 브랜드에 집중됐던 다운 열풍과는 다른 양상이다.
유례없는 한파 예보에 소비 성향이 뛰어난 기능성의 고가 제품을 사는 ‘투자형’과 저가 아우터 여럿을 스타일별로 구매하는 ‘실속형’으로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영 에이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외 정통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시장이 커지는 데 한 몫 했다. 


지난 달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캐나다 구스」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개점 한 달도 안돼 이 두 개 점에서만 4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캐나다 구스」의 아우터는 보통 100만~125만원 대. 이 고가 제품이 하루에 11벌이나 팔린 셈이다. ‘한가인 재킷’으로 유명한 인기 제품 ‘익스페디션 라인’의 경우 초도 물량이 전부 매진돼 대기자만 60명에 달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고가 패딩으로 매출 재미를 쏠쏠히 봤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캐나다 구스」의 팝업 매장에서만 월 매출 2억 8000만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매입 편집숍 『지. 스트리트 494 옴므』를 통해 론칭한 「에르노」는 120만~300만원 대를 오가는 고가임에도 불구, 하루에 7~8벌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5차 입고까지 진행된 「에르노」는 현재 120여 개 물량을 대부분 소진했다.
고가 패딩의 대명사 「몽클레르」도 지난달 17일 문을 연 롯데 에비뉴엘 매장에서 2억원의 매출을 넘겼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저가 패딩으로 맞수를 놓았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은 1만 9000원~10만원 중반대의 다운으로 구성한 ‘착한 패딩’ 기획전을 열었다. 「지 바이 게스」 「잠뱅이」 「폴햄」 등 30여 개의 참여 브랜드들은 매출 호조에 힘 입어 이지 캐주얼 조닝의 80% 신장을 이끌었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마트의 PB 패딩은 한 달 여간 2만 5000개나 판매됐다. 작년 12월 원자재를 선구매해 원가를 절감하고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대를 대폭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게 자체 분석.
이마트는 솜털 비중이 90%에 달하는 제품을 5만 9900원과 7만 9900원에 제공한다.


<사진>소비자들이 갤러리아백화점 「캐나다 구스」 팝업 매장에서 패딩 제품을 쇼핑하고 있다. 임정국 기자 ljg@fi.co.kr.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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