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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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강조한 ‘펀’ 마케팅, ‘힐링’ 마케팅 부상

2012-11-08 오후 5:16:53


불황 속에서 기업들은 재미를 강조한 펀 마케팅, 마음의 위안을 주는 힐링 마케팅 등 감성을 움직이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 「빈폴」은 개그 콘서트 정여사 코너의 마스코트 인형 브라우니를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펀 마케팅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어떻게 인형이 브랜드의 모델이 될 수 있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학 제일모직 마케팅 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펀 마케팅이 뜨고 있다. 브라우니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미와 웃음을 강조한 펀 마케팅은 업계에서 자주 이용되는 사례다. 
코카콜라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라벨에 영양 성분표와 특이한 문구를 써 넣었다. 맛 별로 음료수의 컬러와 멘트가 달라 고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CJ 제일제당은 지난달 숙취 음료 ‘헛개컨디션’은 4D 광고로 오감을 자극한다. 신규 광고는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4D 광고를 통해 좌석에 앉은 채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광고 말미에는 좌석이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꺾여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을 주고, 은은한 솔 향이 풍겨와 상쾌함을 안겨준다.


한편,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힐링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구인구직 정보 사이트 ‘잡코리아’는 직장인이라면 경험해봤을 법한 상황을 코믹한 영상으로 담아 재미와 치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고 말미에 ‘대리인가 밧데리인가’, ‘사장인가 제사장인가’ 라는 멘트는 웃음과 함께 직장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준 것. 직급별 불만을 그려낸 광고는 ‘이직했으면 하는 상사 혹은 동료에게 추천하라’는 역발상적 의미를 담았다.


알바몬은 아르바이트를 잘못 구한 이들의 에피소드 영상으로 공감을 끌어냈다. ‘엄마 기분이 이상해요’라는 멘트와 장국영이 직접 부른 ‘당연정’을 배경 음악으로 삽입해 웃음을 극대화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구직자, 군인, 직장인이 서로 부러워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세상에 피로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며 현재 삶에서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힐링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박카스를 건네는 것으로 대신하라는 의미의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소주 브랜드 ‘월’은 배우 한가인을 모델로 기용 ‘무조건 네 편이야, 전화해’라는 멘트와 전화번호를 광고에 담아 화제를 모았다. 공식 홈페이지 광고 형식 또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한가인과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듯한 효과를 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최근 패션·유통 업계에서는 불황 극복을 위해 펀&힐링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패션, 음악, 여행, 음식, 미술 등의 각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소비심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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