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브랜드의 주력 아이템이 점퍼에서 재킷으로 돌아섰다.
「지오다노」 「티비제이」 「애스크」 「폴햄」 등 주요 캐주얼 브랜드에서 코듀로이 또는 해링본 소재 재킷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매년 이맘 때 가장 왕성하게 팔리던 패딩이나 점퍼는 판매가 부진하다. 가죽 역시 대부분 브랜드들이 소량 전개하거나 아예 전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은, “미니멀하고 세련된 캐주얼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재킷이 점퍼를 제치고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겨울에도 봄버 스타일 점퍼보다 슬림하고 세련된 재킷 스타일의 아우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듀로이나 해링본 등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소재가 인기를 끄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오다노」는 겨울 초두 아이템으로 5만원대 코듀로이 재킷을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인기 아이템은 테일러드 컬러의 기본형 재킷과 차이나 칼라의 변형 스타일. 컬러는 오렌지, 핑크, 그린 등 다소 튀는 컬러까지 다양하다.
「지오다노」 강남점의 한 판매사원은, “이맘 때면 점퍼가 많이 팔렸는데 올해는 재킷의 판매가 활발하다”며 “평일에도 하루 20장 가량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티비제이」는 지난달 말 코듀로이 블레이저를 1만2천 장 출시해 지금까지(10월 18일) 50% 판매했다. 상품기획팀 김선영 팀장은, “출시 직후부터 반응이 빨리 나타나더니 벌써 몇 차례 리오더했다”고 말했다.
「애스크」의 해링본 재킷도 인기다. 「애스크」는 해링본 재킷을 초두로 7천 장 기획해 지금까지 60% 판매했다. 상품기획팀 강준석 팀장은, “특히 남성 상품의 경우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재킷 판매가 물이 오르자, 「애스크」는 이달 중순 3천 장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강준석 팀장은, “해링본 소재는 도톰하고 질감이 따스해 겨울까지 판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햄」은 코듀로이 재킷을 9만원대에 팔고 있다. 남자 2스타일, 여자 3스타일로 총 5스타일이며 한 스타일당 한 주에 300∼350장씩 팔리고 있다. 코듀로이 재킷만으로 한 주에 1억5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
「폴햄」은 이어 해링본과 글램체크의 울 재킷을 14만∼16만원대에 내놓았다. 상품기획팀 이광노 팀장은, “한겨울에도 울 재킷과 피 코트를 주력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킷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스웨터와 셔츠 판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웨터는 컬러와 소재, 디자인을 다양하게 개발해 감도를 여성영 캐주얼 수준으로 높인 게 특징이다.
「지오다노」는 3만9천원대 캐시미어 스웨터를 내놓아 재미를 보고 있다. 「티비제이」는 모헤어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웨터를 겨울 전략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애스크」도 트레디셔널한 브이넥 스웨터와 여성 영캐주얼 수준의 하이 케이지 니트 스웨터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폴햄」도 목선이 넓은 여성용 터틀넥 스웨터를 5만6천원대에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마루」는 멜란지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스웨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직도 티셔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웨터와 셔츠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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