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둥지를 튼 『삭스필』은 재밌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삭스필』은 「해피삭스」 「삭스어필」 「솔메이트삭스」 등 ‘패션 양말 신어봤다’ 하는 사람은 알만한 국내외 양말 브랜드 20여개로 구성된 양말 전문 편집숍이다.
양말(socks)과 알약(pill)의 합성어인 『삭스필』(sockspil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약국을 콘셉으로 꾸몄다. 흰 바탕에 알록달록한 소품으로 꾸민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갖가지 양말로 빼곡한 매장에 들어서면, 약사처럼 흰 가운을 입은 직원이 약 대신 어울리는 양말을 추천한다. 제품에 대한 안내 사항은 자체 제작한 처방전 봉투에 표시했고, 양말을 담는 패키지 또한 대형 알약 캡슐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말 세 개를 구입하면 제공되는 캡슐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인기가 높다.
이처럼 참신한 아이디어에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20~30대 남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 문전성시를 이룬다. 밤 늦은 시간까지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아 마감 시간도 자정까지 늦췄다. 평일 평균 판매수량은 100개 남짓, 주말엔 200개가 훌쩍 넘는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평균 8000원대의 가격대로, 호기심에 들어온 고객들이 부담 없이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다. 또 패키지가 독특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편. 특히, 키즈 라인 양말은 ‘조카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밝고 경쾌한 컬러 양말을 통해 기분전환도 할 수 있고, 나아가 마음의 병도 치유할 수 있을 정도로 ‘양말의 힘’을 믿는다. 단순히 양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문화와 즐거움을 팔고 싶다”고 말하는 이승호 『삭스필』 대표는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기부 활동을 준비 중이다.
반품, 제품 하자 등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모아 인형, 축구공 등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겠다는 것. 또 각 브랜드의 개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MD 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해 양말 착용 컷을 실을 예정. 이 대표는 “패션 양말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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