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아닌 ‘인생’ 즐기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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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피플들이 열광하는 3色 음악 축제

2012-10-24 오후 9:28:25


패션 기업들은 묻는다. “요즘 소비자들, 어디서 노나요?”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최근 백화점을 떠난 사람들이 어디서 모이는지, 패션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진짜 ‘플레이 그라운드’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커져가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이미 ‘문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음악, 패션, 예술, 소통, 즐거움이 있는 곳, 제대로 ‘놀 줄 아는’ 이들의 핫 플레이스가 궁금하다? 그럼 다음 세 곳을 주목해 보자.


◇ 익사이팅한 에너지 속으로_블러프
영화에서나 보던 미국식 개러지 파티를 한국에서 즐기는 기분이란? 도메스틱 브랜드 「베이컨트프로젝트」가 개최하는 ‘블러프’는 한국형 개러지 파티를 표방한다. 패션 업체가 주관한다고 해서 이벤트성 판매전을 생각한다면 오산. 블러프는 ‘서브 컬처’를 정통 방식으로 즐기는 ‘복합 체험존’이다.
지난 13일 열린 제 4회 블러프는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서브 컬처 마니아들을 맞았다. 개최장인 성수동 대림창고는 허름한 외관과 달리 익사이팅한 기운이 넘쳤다. 1층 플로우 스테이지에는 인디 뮤지션의 공연에 방방 뛰는 사람들로, 강렬한 비트가 흘러 나오는 2층 루프탑엔 음악에 몸을 맡긴 ‘클러버’들이 가득했다. 식음료가 마련된 야외 옥상에서도 리듬에 취한 이들의 이야기 소리가 왁자지껄 열기를 더했다.  
‘스타일링 경연 대회’를 방불케 할 만큼 방문객들의 옷차림도 톡톡 튀었다. 특히 ‘록 시크’를 바탕으로 가죽 재킷을 활용한 여성들의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프린지 원피스, 탱크 톱 등 이너웨어에 따라 워크 부츠, 페도라, 반다나를 매치한 모습이 감각적이다.


◇ 가을을 적시는 선율_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명실상부 국내 최대 재즈 축제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엔 가족 단위의 ‘나들이족’이 부쩍 늘었다.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부터 아장아장 걸음을 내 딛는 꼬마 손님까지, 모두 재즈를 들으러 온 사람들이다.
지난 11~13일 열린 9회 행사에는 총 24만 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역대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한 이번 축제엔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 42개 팀과 52개 아마추어 팀이 출연,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엔 한 층 자유로워진 관람객들의 태도가 돋보였다. 북한강변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무리와 인근 오토 캠핑장에서 온 아웃도어 룩의 캠핑족들이 캐주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 ‘인디스’와 떠나는 피크닉_GMF
‘왜 음악 페스티벌은 모두 시끌벅적 해야만 할까?’라고 묻는 이들에겐 GMF가 딱이다. GMF는 마치 ‘소풍’ 온 듯 가볍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포크의 향연이다. GMF하면 특별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21~22일 열린 5회 GMF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10cm 등 ‘인디계 아이돌’급 뮤지션부터 정기고, 야광토끼, 칵스 등 독특한 아티스트까지 총 72개 팀이 공연을 펼쳤다. 5회 역시 라인업이 공개된 후 매진 행렬이 이어졌을 정도로 매년 열기가 더 해지는 GMF. 높은 입장료에도 20대들이 서슴지 않고 지갑을 여는 이유? 그건 도심 속 피크닉의 낭만 때문은 아닐지.






                                                                                          사진:블러프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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