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강현 아가방 이사
할인점을 겨냥해 출시한 유아동 전문 브랜드 「베이직엘르」와 「티니베이」. 디자이너 감성의 고품격 유아복 「에뜨와」와 홈쇼핑 전문 토들러 브랜드 「지미트」. 아가방 조강현 이사가 최근 3년 사이에 출시한 브랜드다. 또 유아동 카테고리 킬러숍 ‘맘스맘’과 「에뜨와」의 유럽시장 진출 등도 그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조 이사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욕구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몇 년이 지나도 그 브랜드가 그 브랜드이고 그 상품이 그 상품인 고정화된 비즈니스 형태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고, 유아동 시장 역시 더욱 위축될 뿐”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제안하는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디렉터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베이직엘르」 운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할인점 소비자들의 용품 구매 욕구가 강하자, 마진이 좋은 의류 대신에 용품 구색을 다양화시킨 것. 또 이너웨어 라인을 한 카테고리로 가져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조 이사는 이론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시장에 접목시키려는 모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도전정신은 최근에는 홈쇼핑으로 이어져 토들러 브랜드 「지미트」를 런칭했다.
「지미트」 탄생은 우연히 이뤄졌다. 5월 어린이날 무렵에 「티니베이」로 시험적으로 홈쇼핑 판매를 실시했는데, 하루 8천만원 매출을 올린 것. 이때 가능성을 본 그는 즉시 기획에 들어가 지난 9월 초 캐포츠 스타일의 토들러 브랜드 「지미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조 이사는, “홈쇼핑 소비자의 경우 일정한 구매행태가 있는데 일반적인 패션 제안하듯이 한 것이 실패한 원인”이라며, 실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품을 재구성해 재차 방송에 들어갔다. 분석은 적중해 40분 방송해 5천만원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조 이사는 소비자 욕구를 찾아 상품화가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후 실행하는 것에 있어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는 스타일이다. 특히 상품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다. 디자이너 홍은주와의 인연도 이러한 그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 유아복 소비자들이 패션성을 원한다는 것을 본 그는, 홍은주와 제휴해 「에뜨와」를 런칭한 것. 「에뜨와」는 현재 34개 매장을 운영하며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심권 백화점에서는 매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 이사는, “디자이너 감성을 컬러와 소재에 녹여내면서 패션성과 재미를 함께 제안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에뜨와」를 유럽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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