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성주디앤디 사장의 ‘매스밸류마케팅론’
김성주 사장은 「막스앤스펜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잘 나가는 「구찌」의 사업권을 팔면서까지 「막스앤스펜서」에 모든 것을 투자했다.
결국 그녀의 고집은 서서히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만들어 가는 소위 ‘매스밸류 마켓’의 중심에 「막스앤스펜서」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 남성, 유아동, 란제리에 이어 캐릭터 라인은 리미티드 컬렉션까지 선보이는 「막스앤스펜서」는 매스벨류 마켓의 주인공인 3,40대 중산층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김 사장을 통해 「막스앤스펜서」의 향후 행보를 들어본다.
패션 시장에 대한 김성주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시작됐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 「MCM패션」은 영국 디자이너 앤드류 씨를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더니, 내년에는 미국·유럽 등 50여개국에 진출한다. MCM 핸드백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의류로 미국·유럽시장까지 역수출하게 된 것이다.
또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막스앤스펜서」를 국내 마켓에서 성공적으로 다지기 위한 작업들로 한시도 쉴 틈이 없다.
「구찌」 를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켰던 것처럼 패션에 대한 그녀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하이퀄리티의 글로벌 브랜드인 「막스앤스펜서」로 중산층을 위한 매스밸류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경제가 성숙되고 삶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중산층이 탄탄해진다. 유럽이나 미국을 보더라도 70% 이상이 중산층(middle upper class)이다”면서 “이제 국내에도 ‘실속’과 ‘가치’를 따지는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합리적인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본 「막스앤스펜서」는 ‘성공’을 보장해 줄 만한 매력적인 브랜드였다.
그러나 IMF가 터진 직후인 1997년에 들여와 국내에 안착하기까지는 비싼 수업료를 치러야만 했다. 「막스앤스펜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국내에서 전개하던 「구찌」의 사업권을 팔면서까지 「막스앤스펜서」를 지켰지만,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그리 녹녹치는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매스밸류 브랜드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단순히 ‘값이 싸다’거나, ‘경기가 침체됐다’는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중산층들은 패션에 대한 감도가 높다. 특히 글로벌화, 인터넷의 발달로 ‘실속’을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들을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여성의 사회에서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그녀들의 실용주의적인 성향은 더 커지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녀에게 뛰어난 품질, 합리적인 가격대, 중산층을 겨냥한 하이퀄리티의 「막스앤스펜서」 는 경영인의 그녀에게 감각적으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김성주 사장은 「막스앤스펜서」의 전 라인 중 고급라인만을 선별하고 작은 사이즈만을 바잉해 오는 등 국내 실정에 맞게 「막스앤스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는 “소비성향이 강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30∼40대 중산층을 겨냥한 게 주효했다. 초기와는 달리 20대까지 구매 고객이 넓어진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막스앤스펜서」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여성·남성·어린이·인너웨어 등 베이직 라인을 기본으로 갖춘 매장을 확장하고, 스타일리시한 캐릭터 라인인 리미티드 컬렉션도 선보인다. 또 요가 팬츠 아로마 향초, 홈웨어 등 「막스앤스펜서」 웰빙 라인도 들여오며, 홈과 푸드 라인도 들여올 예정이다. 다양한 재미를 주는 레디메이드 푸드는 글로벌한 「막스앤스펜서」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백화점에 대형 매장을 추가로 오픈, 「막스앤스펜서」의 국내시장 볼륨을 키워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주요 도시의 대리점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420억원.
“품질과 디자인은 기본이다. 가격을 뛰어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닌 브랜드들이 이제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이제 「막스앤스펜서」가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주 사장은 「휠라」를 예로 들며 성주디앤디의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
「막스앤스펜서」가 국내 마켓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분명 MCM 핸드백이나, 국내의 경쟁력있는 옷 등을 영국의 「막스앤스펜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
차세대 여성 지도자이자 국내의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한시도 쉴 틈 없이 바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오직 성주디앤디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들로 가득하다.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쉴 틈이 없지만, 그녀는 경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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