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 ‘노 웨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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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 직진출 브랜드가 절반

2012-09-10 오전 9:58:43



패션·유통업계의 관심 속에 지난달 30일 문을 연 여의도 IFC몰에 국내 브랜드의 입점이 저조하다.


IFC몰 지하 1~2층에 입점한 전체 패션·액세서리 브랜드는 46개.(뷰티·화장품 브랜드 제외) 이 가운데 순수 국내 브랜드는 1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32개는 모두 해외 브랜드다. 국내 브랜드 14개 중에도 제일모직이 5개, LG패션이 2개로 대기업 비중이 높다. 해외브랜드 32개 중에는 국내 파트너사를 통한 라이선스 전개가 11개이고 직진출이 21개나 차지했다.


특히 「유니클로」 「H&M」 「자라」 등 3대 글로벌 SPA브랜드 뿐만 아니라 미국 애버크롬비&피치의 「홀리스터」는 국내 첫 매장으로 IFC몰을 선택했다.


IFC몰에 국내 브랜드 입점이 저조한 까닭은 최근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합 쇼핑몰에 대한 패션기업의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넓은 장소에서 쾌적한 쇼핑을 원하는 소비 패턴과 글로벌 SPA 영향으로 매장은 대형화했지만 국내 패션기업들은 넓은 매장을 채울 콘텐츠도, 운영할 시스템도 없다는 것이다.


중견 패션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복합 쇼핑몰은 쾌적한 쇼핑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1000㎡ 이상 대형 매장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아직 대부분의 국내 브랜드는 공간을 준다고 해도 채울 콘텐츠가 없다”며 “그동안 백화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하게 영업해온 결과 자생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IFC몰 입점 브랜드들의 면적을 살펴보면 「자라」「유니클로」「H&M」이 2000㎡ 이상의 매장을 구성한 반면 국내 브랜드는 「에잇세컨즈」가 1300㎡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3개 브랜드가 모두 160㎡(50평) 미만이다.


또 국내 브랜드의 IFC몰 입점이 더 까다로웠던 것은 브랜드의 영업력에 대한 평가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력이나 자산 규모, 재무 건전성까지 종합해서 판단하는 글로벌 입점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복합 쇼핑몰 개발이 계속되고, 대형 매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패션기업들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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