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패션, 매니시 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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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사이즈 실루엣 중성적 매력 물씬

2012-08-31 오후 3:53:29



올 가을 소년 같은 스타일의 매니시 룩(Mannish Look)이 ‘핫’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이숙 역을 맡은 배우 조윤희와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구재희 역을 맡은 가수 설리의 패션이 화제를 모으며 매니시 룩 열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짧은 머리, 티셔츠, 운동화, 백팩 등 캐주얼 아이템을 조합해 보이시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쯤 되면 드라마,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매니시 룩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TV 속에 비춰지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면 남자인 척하는, 남자 같은 뜻의 매니시(Mannish)가 아닌 맨(Man)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때와 장소에 맞춰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매니시 룩의 묘미는 실루엣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남장에 도전한 설리는 티셔츠, 점퍼, 반바지 등 캐주얼한 아이템을 주로 입어 미소년 패션을 완성했다. 한동안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설리처럼 바디 라인을 숨기고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연출해보자. 여유로운 핏의 셔츠, 허리 라인 없이 긴 기장의 재킷, 팬츠 등 전체적으로 넉넉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큰 실루엣의 상의를 입었다면 하의는 상대적으로 타이트 하게 입어야 날씬해 보인다.



◇균형 잡힌 코디가 관건
스타일링이 어렵다면 소재나 컬러로 변화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소재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 매니시한 복고풍 수트를 입은 영화 ‘도둑들’의 김혜수처럼 딥그레이, 와인, 브라운, 블루 등 올 가을 유행하는 톤 다운된 컬러를 활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면 셔츠에 실크 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코트를 입거나, 짜임이 성글어 여린 이미지의 니트와 터프한 느낌의 가죽 재킷을 입는 등 서로 상이한 소재를 코디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액세서리
매니시한 패션이 부담스럽다면 가방, 신발, 액세서리 스타일링부터 시작해보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조윤희는 사이즈가 크고, 심플한 디자인의 백팩을 자주 메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장을 갖춰 입은 직장 여성들도 힐 대신 운동화, 핸드백 대신 백팩을 메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것은 드라마 패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운동화가 너무 캐주얼해서 꺼려진다면 옥스퍼드 슈즈나 워크 부츠는 어떨까. 하이힐보다 굽이 낮아 발이 편하고, 플랫 슈즈보다 보이시해 스타일링 연출도 쉽다. 백팩과 더불어 클러치 백은 특별한 장식이 없고 직사각형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매니시 룩을 즐길 수 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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