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파리지엔 꿈꾸는 디자이너 / 매스마켓에 가치담는 `패션디렉터들'- 관련기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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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오전 11:46:55

◇ 이지연 「코데즈컴바인」 디자인실장 「코데즈컴바인」이 가을 들어 눈에 띄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34개 매장에서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8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100%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코데즈컴바인」의 성장 뒤에는 런칭 때부터 「코데즈컴바인」디자인을 맡아온 이지연 실장이 있다. 헝클어진 듯한 자연스러운 컬의 헤어스타일, 목선이 깊게 파인 티셔츠와 아웃포켓이 돋보이는 카고팬츠를 입은 이지연 실장의 모습은 「코데즈컴바인」의 이미지와 닮았다. 자연스런 유러피안의 감성을 담고 싶다는 그녀 말대로, 「코데즈컴바인」에는 여성적이면서도 시크한 캐주얼들로 가득하다. ‘I Don't Need Advice’처럼 다소 건방진 슬로건이나 독특한 프린트물의 티셔츠, 다양한 카고팬츠와 독특한 워싱으로 시크함을 배가한 재킷 등은 브랜드 오리지낼리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 상반기부터 카키의 모노 톤에서 벗어나 브라이트한 컬러감을 강조하고, 독특한 그래픽이나 디테일들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매출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가을 상품은 지난달 초에 판매율이 65%를 넘어섰다. 워싱한 면으로 만든 트렌치 코트 등 겨울 초두물량 중 벌써 품절된 아이템이 여럿 있을 정도로 겨울상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코데즈컴바인」은 중국에서 전체 물량을 생산한다. 100% 선기획에 의해 상품이 기획되므로 그만큼 디자이너의 판단과 결정력이 중요하다. 그녀에게 있어 ‘시장성’이야말로 제일 중요한 요소. 품평회 때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구매할 것인가를 수차례 고민하고, 아니다 싶을땐 과감히 그만둔다. 아무리 디자인이 뛰어나더라도 ‘팔릴 만한’ 옷을 만든다는 게 그녀의 철학. 자신의 맘에 들 때까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상품 가치에 대해 책임질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오케이 사인을 내린다고. 그녀의 감성은 자유로운 파리지엔을 느끼게 한다. 그녀는 학생 때부터 장 뤽 고다르나 페도로 알모도바르, 에밀 쿠스트리차 등의 유럽 영화를 즐겨 보던 영화마니아.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패션업계에 뛰어든 지 올해로 12년차. 「쏘베이직」 「쿠아」를 거쳤으며, 「코데즈컴바인」은 런칭 때부터 디자인실장을 맡아왔다. 그 동안 2달밖에 쉬지 못했을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단다. 고등학생 때부터 의상학과를 염두에 두고 공부했을 만큼 어릴 적부터 디자이너를 꿈꿔왔다. 디자인할 때마다 신나고 행복하다는 그녀에게 디자이너야말로 천직이다.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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