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현 에스비에프 사장
대부분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효율 경영을 내세워 소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요즘, 신규 브랜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에스비에프의 도종현 사장.
불황기에 수십억원이 드는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러나 도종현 사장은,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상품력이 받쳐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중국 생산 노하우와 「카라」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직력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질 좋은 상품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성복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제 그 역할을 「막스카라」가 해낼 것”이라며 자신했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에스비에프의 도종현 사장은 한성모방의 셋째 아들. 한성모방 덕분에 원단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원가를 절감했다. 내년 봄ㆍ여름 상품도 한성모방과 신뢰가 깊은 일본상사의 원단을 1만 야드나 예약해 놓은 상태.
「막스카라」에 처음 반응을 보인 건 대리점주들. 하반기 런칭한 「막스카라」는 출시하자마자 대리점 16개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리점주의 80%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상품’만 보고 나서 매장을 결정했다.
‘어떻게 이 가격에 이 정도 옷을 만들 수 있나’며 품평회 후 대리점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고가의 여성 캐릭터의 30∼40%인 파격적인 가격대야말로 「막스카라」의 가장 큰 경쟁력.
「막스카라」는 내 후년까지 100여 개 매장으로 볼륨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옷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매스밸류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이 있다.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생산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스카라」를 볼륨 브랜드로 키워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없는 가격에 좋은 디자인의 옷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도종현 사장은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다.
「막스카라」를 런칭하고, 물류센터인 스벡스를 설립했으며, 「카라임플런트」로 중국시장에 직진출도 시켰다.
특히 경기도 광주에 설립한 2천500평 규모의 스벡스는 효율적인 물류관리와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여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카라임플런트」는 올해 현지법인인 스벡코를 설립, 라이선스에서 직진출로 전환했다. 지난달 중국의 북경, 상해, 대련 등 12개 매장에서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도 호조세다.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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