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브랜드, 시장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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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통형태와 저렴한 가격, 일관된 서비스 소비자에게 어필

2006-02-24 오전 11:02:05

초저가 화장품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의 선발업체 「미샤」는 지난해 130억원에서 올해 1천200억원으로 연매출이 10배 가량 껑충 뛰어올랐으며, 「더페이스샵」도 영업개시 1년 만에 1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초저가 화장품 시장은 5조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화장품 시장내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 그러나 향후 구매잠재력이 높은 10∼20대 소비자의 비중이 높아 향후 시장내 주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유통형태와 체계적인 가격, 일관적인 서비스를 제시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과 서비스 체계가 무너졌던 기존 시판시장에 실망한 소비자들에게는 저가 화장품업체의 정책이 신선했을 것”고 분석했다. 에이블씨앤씨(대표 서영필)의 「미샤」는 올해 말까지 당초 연목표액을 20% 초과한 1천200만원의 매출과 270∼280개의 유통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는 금융그룹 AIG의 계열사인 AIG투자자문코리아(GIC)의 80억원 투자가 결정돼 향후 공격적인 시장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광열 마케팅부장은, “이번 80억원 자본유치를 통해 해외진출과 연구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소비자에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페이스샵(대표 정윤호)의 「더페이스샵」은 올해 말까지 200개의 매장을 확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정윤호 사장은 기초화장품 브랜드 「쿠지」의 전개 노하우를 접목, 빠른 시간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초저가 시장의 관심도와 성장세가 높아지면서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도도클럽」 「캔디숍」에 이어 「라팔레트」 「아이앙띠」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선발업체와 차별점을 제시하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도도클럽(대표 박종붕)의 「도도클럽」은 모기업 도도화장품의 인프라를 활용해 영업과 상품기획을 한결 수월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라팔레트」 「캔디숍」 「아이앙띠」 등은 숍인숍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라팔레트」는 모기업 아트박스의 체인망 사업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도클럽」의 조정곤 상무는, “기존 도도의 이미지 덕에 20∼30대 고정 고객의 비중이 전체매출 중 70%를 차지한다. 이를 차별점으로 이용해 나갈 것이며, 향후 기능성 라인의 상품 비중을 높여 고정 고객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저가 시장이 경쟁적인 양상을 띠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한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저가 시장은 특히 마케팅 등 부대비용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를 인정받아 커나간 시장이므로 부대비용 상승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은 것. 후발업체의 관계자들은, “최근 공중파, 신문 등에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선발업체들의 마케팅 비용이 올해만 각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소비자와 점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마케팅비는 최소화하고 퀄리티로 승부하겠다는 초심은 사라지고 기존 화장품 시장을 답습하는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매장 수가 포화상태를 넘어서고 있다. 일례로 서울의 한 대형상권의 경우 같은 간판을 단 매장이 3∼4개나 된다”며 과열경쟁을 우려했다. 기존 업체, 시장 지키기 ‘고심’ 초저가 시장을 표방하는 업체들의 성장세를 견제하며 기존 업체들도 반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태평양, 엘지생활건강 등의 대형사는 최근 ‘라네즈걸’ ‘떼따떼뜨’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을 흡수할 수 있는 저가라인을 출시하고 브랜드숍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망화장품, 한불화장품 등도 브랜드숍에 대한 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태평양(대표 서경배)은 올 하반기까지 브랜드숍 ‘휴플레이스’를 250개 내외로 운영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이 부문에서 200∼2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최석원)도 다양화한 상품군과 네일숍을 갖춘 브랜드숍 ‘뷰티플렉스’를 올 연말까지 30∼50개점 운영할 계획. LG생활건강측은, “비수기인 여름에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네일숍을 구성해 넣었으며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소망화장품(대표 강석찬)은 건강 브랜드숍이라는 기치 아래 스킨, 바디, 헤어, 메이크업 제품과 건강식품을 갖추고 피부·두피 관리실 등이 구성되어 있는 ‘뷰티크레디트’를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브랜드숍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존 전문점과 브랜드숍 간의 상품, 영업정책 조율과 상품의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 전문가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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