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밸류 시장을 향한 유아동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타복종에 비해 두드러지지는 않은 편이다.
기존 백화점 위주로 사업을 펴는 브랜드들의 영업 행태가 매스밸류 시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높은 백화점 행사매출 비중. 전문가들은, “백화점내에서 행사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매스밸류 대안 유통을 찾으려는 업체들의 노력을 저하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며 “대안 유통이나 대안 브랜드전략보다는 우선적으로 기존 브랜드의 시스템 전환을 통해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전환
매스밸류 시장을 겨냥한 주요 아동복 브랜드들의 초점은 주로 시스템 전환에 맞춰져 있다.
「캔키즈」는 지난해부터 선기획에 따른 시즌생산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 효율을 대폭 개선시켰다. 또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대리점 영업도 시도하고 있는 등 브랜드가 갖는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으로 매스밸류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서양물산은 이번 시즌 대구백화점 매장을 「블루독」 「알로보트」 「밍크뮤」 등이 함께 하는 복합매장 형태로 전환, 마켓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면서 달라진 시장환경에 대응키 위함이다. 이 회사 이범 부장은, “소비자 변화에 따라 이미 시장은 업종 경쟁에서 업태간 경쟁으로 변한 상황”이라며 “브랜드의 근본적인 틀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기 위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솝」도 달라진 시장상황에 맞추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기 위해 여름상품부터 중국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 정도 원가를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또 생산 방식도 월별 차순 기획에서 시즌 기획으로 바꿨다.
가격 낮추기도 한 방법
가격 하향조정이 아동복 브랜드 사이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톰키드」는 이번 시즌부터 가격대를 15%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할인행사 비중이 줄고 정상 판매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격대 조정으로 중국생산 비중은 기존 20%에서 40%로 늘리고, 스타일은 140개에서 100개로 줄이는 등 선택과 집중전략을 펴고 있다. 「캔키즈」는 오렌지 라인을 도입해 가격대를 낮게 책정, 고객 선택 폭을 넓혀주는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앙드레김키즈」는 가격을 20% 이상 하향조정한 후 판매율이 상승돼 효과를 보고 있다.
고객 폭을 넓혀라
타겟 연령층 확대를 통한 방법도 많이 쓰고 있다.
「오모로이」는 토들러만 제안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키즈까지 고객 타겟을 넓혔다. 판매율도 기존 토들러와 새로 도입한 키즈 라인 비중이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베네통」과 「미치코런던키즈」도 각각 타겟을 13세로 늘리고 키즈 라인을 신설했다. 또 「아놀드파마주니어」는 타겟을 15세까지 늘려 주니어 라인을 강화했고, 「폴로」는 인펀드 라인을 새롭게 추가했다. 「행텐」도 내년 봄 아동복 라인을 출시, 패밀리 브랜드로 거듭난다.
유아복 브랜드 중에선 아가방의 「베이직엘르」가 할인점에 안착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직엘르」는 할인점에 맞는 가격과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3년차인 이번 시즌 홈플러스 위주로만 3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매출도 올해 100억을 예상하고 있다. 아가방은 이밖에도 이마트 전문 브랜드인 「티니베이」와 홈쇼핑 브랜드인 「지미트」도 출시, 매스밸류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위주로 유통망을 전개하던 「베이비부」도 지난해 말부터 할인점으로 주력 유통망을 전환,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흥 세력은?
신흥 세력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컬리수」와 할인점과 가두상권에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레드디어」가 단연 돋보인다.
특히 「컬리수」는 특유의 패치기법을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리수」의 선전은 시장에 대형사 선호현상을 줄이면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은 높이는 효과를 불러왔다.
이밖에 모기업의 든든한 자본력과 인프라가 기대되는 「아워큐」도 짧은 기간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 매스밸류 유아동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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