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vs 중견기업… 시장선점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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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중저가 남성복 핵심유통 부각… 저비용구조와 글로벌 소싱시스템 구축이 과제

2006-02-24 오전 10:39:40

중저가 남성복 시장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코오롱, LG패션, 캠브리지, 제일모직 등 대기업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시장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여기에 「빌트모아」 「트루젠」 「파크랜드옴므」 「크리스찬오자르」 등의 신세력들이 적극적으로 가두상권과 할인점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저가 남성복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저가 남성복의 시장 규모는 3∼4천억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3∼4년 이내에 1조원을 능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남성복 관계자들은, “이제 남성복 시장은 고비용구조의 백화점 영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중저가 남성복 마켓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들다. 가격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저비용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소싱 시스템을 갖추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형사, ‘시스템’과 ‘자본력’으로 공격 대기업들은 저마다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들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회사의 자존심을 내건 생존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중저가 남성복 시장의 대표주자는 LG패션과 코오롱패션. LG패션(대표 이수호)은 「타운젠트」와 「TNGT」로 일찌감치 저가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은 「아르페지오」와 「지오투」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수트하우스」로 중저가 남성복을 테스트해 온 캠브리지(대표 이형대)는 하반기부터 「브렌우드」로 할인점 영업에 집중하고 있어, 중저가 남성복 시장은 3파전의 경쟁구도를 갖게 됐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일모직까지 가세, 백화점 남성복 4강의 중저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2005년 하반기 런칭을 목표로 할인점 마켓을 겨냥한 신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 준비에 착수했다. TF팀을 신설, 브랜드 런칭에 필요한 시장조사단계에 돌입했다. 코오롱패션은 「아르페지오」를 이마트 브랜드로, 「지오투」로 홈플러스와 가두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지오투」는 지난 9월에는 33개 매장에서 3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해 들어 전년대비 150%씩 선전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의 두 배인 60여 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르페지오」는 상반기 전년대비 152% 신장하는 등 연매출 100억원에 이르며, 현재 23개 매장을 확보했다. LG패션은 「TNGT」와 「타운젠트」로 중저가 남성복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타운젠트」는 비효율매장을 철수, 점포당 효율을 내는 데 주력하며, 내년에는 마케팅에 40억원을 들여 리뉴얼한 「타운젠트」를 공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TNGT」는 지난달 40개 매장에서 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60% 신장했다. 「TNGT」는 내년에 52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며, 가두상권에만 영업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캠브리지의 「브렌우드」는 리뉴얼 후 지난 9월 전년대비 130% 신장한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브렌우드」는 유통망 구축도 안정세다. 이마트 위주로 26개를 오픈했으며, 10월에 이마트 용산점을 추가한다. 「수트하우스」는 가두상권 위주로 매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대기업들이 중저가 남성복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하면서 고비용구조에 길들여진 대기업들이 과연 저비용구조의 중저가 마켓에서 얼만큼의 실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저렴한 가격에 걸맞는 ‘수익구조’를 어떻게 갖출지도 의문이다. 한 브랜드의 본부장은, “중저가 남성복의 경우 4배수를 넘기 힘들다. 가격에 민감하다 보니 잦은 행사와 꺾기판매로 3배수도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할인점에도 할인과 기획행사가 늘어, 배수를 낮춰서 가격경쟁력을 맞추는 실정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구조의 변화 없이 마진을 줄여서 가격을 낮추겠다는 방침은 결국 이익은커녕 회사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저비용구조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리점 영업을 위해서는 빠른 상품회전을 위한 물류와 배송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재고율을 30% 이하로 떨어뜨리는 등 재고관리와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체계화된 판매전략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중국 등 글로벌 소싱처를 개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싱력이야말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본”이라며, “브랜드와 회사를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소싱처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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