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밸류 마켓을 향한 여성복업체들의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극심한 소비침체로 대부분 여성복업체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한 매스밸류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하는 중·고가 여성 캐릭터와 커리어들이 힘겨워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단지 가격이 싸고,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서 매스밸류 마켓이 성장한 것이 아니다. 패션에 대한 수많은 정보로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합리적인 구매가 여성복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합리적으로 변하면서 여성복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치를 주는 매스밸류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커다일」 저가전략으로 어덜트시장 독주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매출 목표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소극적인 경영을 하는 가운데 저가의 여성 어덜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대는 구매력이 높고, 패션에 대한 감도가 높다”면서, “최근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은 상품에 대한 퀄리티는 유지하되 가격은 합리적으로 풀어내 가두상권, 할인점, 아웃렛 몰 등에서 신규 고객을 끌어냈다”고 지적했다.
형지어패럴(대표 최병오)의 「크로커다일」은 매년 신장률을 거듭하면서 연말까지 1천3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850억원의 1.5배.
「크로커다일」은 가두상권에 비어 있는 여성 어덜트 층을 공략한 게 성공의 주 요인. 매장 평수도 15평 정도로 철저히 ‘효율’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거품을 뺀 부담 없는 가격이 「크로커다일」의 핵심 전략이다.
올해만도 「크로커다일」의 성장에 힘입어 저가의 여성 어덜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상반기 런칭한 「마리끌레르스포츠」는 저가의 가격대와 감도 높은 캐주얼 상품으로 60개의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아날도바시니」는 디자인실장과 본부장을 새로 영입하고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30대 중·후반을 겨냥한 감도 높은 캐주얼을 선보인다. 현재 유통망은 80개. 내년에는 95개로 늘릴 계획이다.
「숲」 「코데즈컴바인」 「쿠아」, 내년에 볼륨화
여성 영캐주얼은 「숲」이 전년대비 110% 신장하면서 여성복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
또 상반기부터 매출호조를 보인 「코데즈컴바인」과 「망고」 「쿠아」 「숲」 등의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전년대비 100% 신장하는 등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트렌디한 디자인, 주 2회 이상씩 물량을 공급하는 스피디함, 경쟁력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성 영캐주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도 높은 디자인, 해외 소싱 능력 등 속도전과 가격경쟁력으로 영캐주얼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상권, 아웃렛 몰 등 다양한 유통에서의 공격적 영업으로 그 기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광인터내셔날(대표 이재수)의 「숲」은 롯데 영플라자에서 10월 들어 13일 동안 1억2천500만원, 현대 신촌에서 17일 간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7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런칭한 「비지트인뉴욕」도 지난달 25개 매장서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롯데 본점과 현대 신촌점 등 주요 매장서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리더스피제이(대표 박상돈)의 「코데즈컴바인」은 10월 매출을 34개 매장에서 2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들어 롯데 영플라자에서 13일 동안 1억4천500만원, 주말에는 3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 들어서는 유통망도 강화했다. 연말까지 38개로 가져가고, 내년에 70개 매장을 오픈, 본격적으로 볼륨화할 계획이다.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의 「쿠아」는 지난달 롯데 영플라자에서 2억원, 롯데 서면과 잠실점에서도 1억5천만원, 강남 직영점이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상품은 75%를 소진한 상태.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
에프엔에프(대표 김창수)의 「바닐라비」도 하반기부터 가격대를 하향조정하고, 가두상권 위주로 영업망을 확대, 매장 45개를 확보했다.
「머스트비」 「라인」, 캐릭터 시장 강자로
「라인」과 「머스트비」가 여성 캐릭터의 강자로 등극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주요 백화점의 메인층으로 위치를 옮겨 신장을 거듭하며 있으며, 고가의 캐릭터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상권과 할인점, 아웃렛 몰 등 ‘효율’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린컴퍼니(대표 문우옥)의 「라인」은 전년대비 35% 신장, 연말까지 50개 매장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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