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시장은 자본과 생산력을 갖춘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 「지오다노」 「티비제이」 「뱅뱅」 「행텐」 등 탄탄한 자본과 기동력,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브랜들은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생산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상품과 마케팅에 전폭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캐주얼 시장은 규모의 경제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며 “생산력과 시스템을 갖춘 1천억원대 볼륨 브랜드들은 가격은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감도와 디자인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와 실력 두루 갖춰야
「베이직하우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천300억원. 「베이직하우스」는 지난달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와 같은 추세로 미루어봐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하우스」는 상품 구성을 남성, 여성, 아동, 아웃도어, 잡화 등 7개로 세분화해 전개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베이직하우스」는 각 라인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상권에 따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연매출 2천억원의 거대 규모에도 기동력 있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 도상현 전무는, “연매출 3천억원이면 국내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다노」도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 「지오다노」는 올 7월부터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올리기 시작해 가을 들어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목표도 1천7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오다노」는 올 하반기 온라인 유통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야후 「지오다노」 매장은 현재 월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오다노」는 앞으로 유통을 다각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티비제이」도 탄탄한 생산력과 자본력, 기동성 있는 상품기획으로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캐주얼 마켓의 선두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티비제이」는 연매출 1천500억원대 규모에도 아메바와 같은 유연성과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로 경쟁우위를 지키고 있다.
「티비제이」의 전개업체인 엠케이트렌드는 탄탄한 생산력과 유통 기반을 토대로 중저가 볼륨 마켓 「티비제이」, 감성 마켓 「올드앤뉴」에 이어 데님 시장 「버커루」을 차례차례 공략해 가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뱅뱅」은 올 상반기에만 6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30% 신장세를 보였다. 연말까지 매출 목표는 1천600억원. 「뱅뱅」의 성장 비결은 규모와 생산력, 유통 파워에 있다. 탄탄한 생산력으로 가격대를 낮추면서 30∼40대를 위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층을 확대했다. 또 「뱅뱅」은 직영점 운영으로 대리점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부터는 30평대 주요 거점매장을 늘리고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등 유통 조건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행텐」도 10월까지 누계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 마감매출은 700억원. 지난달에는 10일 간 ‘원플러스원’ 행사를 진행해 100여 개 매장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행텐」은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 네트워크와 거대 자본을 활용해 저가와 고품질을 함께 가져가고 있다. 또 불황에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감행해 브랜드 파워를 높일 계획이다. 올 초 「행텐」은 100여 개였던 유통망을 연말까지 120개로 늘릴 계획이며, 올 가을에는 골드라벨을 출시했다.
캐포츠 시장도 규모의 경제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이 1천300억원인 「이엑스알」은 캐포츠 시장이 줄줄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투자로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엑스알」은 서울대 FTC와 제휴해 소재·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뉴욕에 디자인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 「이엑스알」은 지난 8월 상해에 매장을 열면서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북경과 상해에 6개 매장을 열고 내년에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 민복기 사장은,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서구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2010년까지 「이엑스알」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자본과 실력을 겸한 몇몇 강자들의 공격행렬이 이어지면서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캐주얼 브랜드들의 몰락은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번 앞서면 더욱 앞서게 되고 한번 우위를 빼앗기면 더욱 악화되는 ‘수확 체증의 법칙’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이미 성숙한 시장에서는 먼저 우위를 차지한 브랜드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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