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사이즈 브랜드 「팻밸리」가 올 하반기 상품 재정비에 나선다.
캐릭터 로고중심에서 벗어난 다양한 디자인와 상품군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콘셉은 베이직으로 셔츠, 후드티셔츠, 청바지 및 야구 점퍼 등 캐주얼한 의상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를 새로 영입하는 등 인원을 보충할 계획이다.
차별화 요소인 ‘슬림프로젝트’는 더욱 강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큰 사이즈의 옷이지만 입었을 때 보다 날씬해 보일 수 있는 ‘슬림핏 라인’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패턴과 소재 등을 연구해 보정기능이 있는데 이 중 특히 슬림핏 티셔츠가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셔츠는 상단 부분에 탄력있는 소재를 사용해 라인을 잡아주고, 하단은 여유 있게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제작돼 복부를 커버해준다.
슬림핏 라인에는 지난 7년간의 노하우가 녹아있다. 「팻밸리」를 전개하는 티그린는 2005년부터 「4xr」이라는 이름으로 빅사이즈 의류를 제작해왔다. 당시 그저 크게 만드는 것이 다였던 빅사이즈 시장에 트렌드를 반영한 옷을 내놓아주목을 끌었다.
박훈 실장은 “당시 옥션에서 패션분야 MD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4xr」의 옷이 항상 톱셀러에 들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그때 빅 사이즈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티그린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유통망을 오픈마켓에서 자체 온라인숍으로 옮겨왔다. 유통 수수료를 줄이고, 빅사이즈 의류 소비자를 집객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초기 2000~3000명이었던 회원수는 현재 7만 명으로 늘었다.
박 실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20만명의 잠재 고객이 더 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이들을 모두 끌어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팻밸리」를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팻밸리」는 내년 하반기 이태원에 오프라인 직영숍을 오픈한다. 안테나숍으로써 시장의 반응을 살핀 뒤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전국에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나면 ‘슬림핏’의 효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인터넷 쇼핑에 능숙하지 않은 연령층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어 매출 신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시내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