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R」 「ASOBIO」 「Tagline」 등 로컬 SPA는 다점포화
중국 패션시장에서 ‘셀렉트형 유통’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셀렉트형 유통은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를 편집 구성한 것으로서 홍콩계 유통인 「I.T」가 대표적이다. 신텐지 직영점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던 「I.T」는 최근 상하이 롱즈몽과 66플라자 등 메인 유통채널에 150㎡ 규모로 각각 입점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 외에도 지역 핵심 쇼핑몰에서도 쉽게 발견할 만큼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Bauhaus」와 「Hotwind」도 셀렉트숍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역시 상하이 롱즈몽에 입점했으며 점포수를 확장 중이다. 「 Hotwind」는 초기에는 유명 브랜드 이월 재고를 판매하는 유통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편집 구성하고 있다.
중국 패션시장은 복종별 대표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원화 되면서 새로운 테이스트를 가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대희 중국 「DW」 상품기획 고문은 “「야걸」 「치필량」 「보시뗑」 「리닝」 등 전국적으로 세력을 키워온 대형 브랜드들은 올 들어 평균 두 자릿수의 외형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셀렉트형 유통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86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팬티엄이 일반화 됐듯 패션유통도 리테일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DW」는 치필량그룹의 세컨 브랜드로서 윤 고문은 이 브랜드를 위해 4년째 컨설팅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 인디 & 홀세일 브랜드에겐 새로운 기회
중국 내 셀렉트형 유통이 확산되는 것은 한국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판매력이 강한 ‘대리상’ 기업이 셀렉트형 유통에 뛰어들 경우, 상품기획력이 강한 한국 인디 & 홀세일 브랜드와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 고문은 “중국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의 한국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독자 유통을 고집하고 있어 상호 제휴할 기회가 적었다. 셀렉트숍 등 중국 내 리테일 비즈니스가 확산된다면 한국 홀세일 브랜드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단체도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패션기업 교류회를 추진했던 한국패션협회 김기산 부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디 브랜드를 중국 유통업체에 체계적으로 소개한다면 양측 모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경부와 협의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형 SPA 브랜드도 꾸준히 성장
중국형 SPA 브랜드도 성장하고 있다. 중국형 SPA는 「자라」와 「H&M」 등 글로벌 브랜드에 OEM으로 거래하던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케이스가 일반적이며, 「Metersbonwe」 「UR」 「ASOBIO」 등이 대표적이다.
1995년에 원저우에서 출범한 「Metersbonwe」는 현재 1800여개 유통망을 전개중이며 지난해 10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상하이 난징둥로 직영점에 세컨 브랜드 「Tagline」과 아동복 「무무」 점포를 오픈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와 유사한 「메터스방위」에 비해 「Tanline」은 「H&M」을 겨냥한 SPA 브랜드다.
광저우 출신의 「UR」은 500㎡ 이상으로 20여개 점포를, 상하이 출신의 「ASOBIO」는 50여개 점포를 오픈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패션시장을 주도했던 기존 메이저들이 다소 부진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테이스트와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신진 세력들의 성장세가 활발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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