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망고' 태국 디자이너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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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프로에게 주는 망고 패션어워드 ‘보턴’ 대상 수상

2012-06-08 오후 2:28:41


「망고」가 내건 업계 최고의 상금 30만 유로(약 4억 5000만원)가 태국의 위샤라위슈 아카라산티수크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망고 패션 어워드 ‘보턴’이 지난 5월 30일 10명의 최종 선발자 중 한 명만을 선택해 디너를 겸한 성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카로리라 에레라와 현 망고의 모델로 활동 중인 케이트 모스가 심사위원의 그룹에 속했다. ‘보턴’의 배경과 시상식의 풍경을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패션인사이트가 단독 취재했다.


세계적인 패션그룹 「망고」가 주최하는 패션 어워드 ‘보턴’은 2004년부터 시작해 18개월에 한 번씩 시상식을 갖는다. ‘보턴’ 은 패션계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라도 꿈꾸는 패션 콩쿠르이기도 하다. 4억 5000만원이라는 상금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망고」와의 콜래보레이션이나 「망고」의 대대적인 광고로 알려지게 될 디자이너 자신의 이름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콩쿠르에 지원한 250명의 참가자들은 유럽의 5개 패션디자인학교, 런던의 생 마틴, 밀란의 마랑고니, 앰벌의 화인아트 로얄 아카데미, 파리의 후랑수와 드 라 모드, 바르셀로나의 ESD(에스쿠엘라 수퍼리얼 디자인)의 심사 하에 1차로 50여명을 뽑고 그 중에서 다시 10명이 선정된다. 후보자 10명에게는 각각 1만 8000 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다시 이들이 접전을 벌인 끝에 단 1명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이번 후보자들은 지난 3회 때도 후보로 선정된 네덜란드의 하베이 부터르스, 프랑스의 크리스틴 풍, 덴마크의 메드 디네슨, 일본의 다나카 다카유키, 일본의 다카시 니시야마와 마츠모토 모토유키 듀오, 스웨덴의 스테파니 맘그린과 리차드 린드크비스트 듀오, 핀란드의 토마스 라이티넨, 스페인의 듀오 스파스톨, 한국의 봉해성, 태국의 위샤라위슈 아카라산티수크 등 10개 팀이었다.


‘보턴’은 수년 간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만 10명의 후보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관문이 높기 때문에 일단 후보자로 선발되면 그 자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이력으로 남는다. 전문가의 길로 접어든 디자이너들의 접전인 만큼 각 나라별 내로라하는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한다.


스페인의 스파스톨은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디자이너이고 한국의 봉해성 디자이너는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국비 장학금을 받아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다.  


쟁쟁한 실력파 디자이너들 속에서 최종 선발자가 된 태국의 위샤라위슈 아카라산티수크는 프랑스의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를 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모국으로 돌아와 태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다.


위샤라위슈는 삶과 죽음, 이생과 전생, 환생이라는 불교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작품들을 선보여 유럽 중심의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콘셉만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지는 작품성이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세세한 동물 프린트의 매력 등으로 후한 점수를 따냈다는 후문이 있다.


봉해성 디자이너의 퓨처리즘, 스파스톨의 쉬크한 스타일, 크리스틴의 큐트한 콘셉과 다나카 다카유키의 코믹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등 많은 작품 속에서 위샤라위슈가 대상을 거머쥔 것은 크리에이티브한 면도 돋보였고 특히 디자이너의 손으로 이뤄진 테크닉에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 「망고」의 행사만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문화행사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보턴’ 은 시상식이 있는 즈음에는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명품거리 파세오 데 그라시아에 10명의 작품들을 거리에 진열해서 가우디의 카사 밀라나 카사 바트요 등의 문화적인 건물과 루이비통, 샤넬, 에스카다, 버버리 등의 명품들이 즐비해 있는 거리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상식은 카타루니아 국립 미술관에서 열렸다. 국내외 400여명의 초대객들 속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의 화려함과 우아함의 극을 치닫는 파티로 ‘보턴’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었다.


「망고」의 대표 이삭 안딕은 콩쿠르 시상식 소감에서 “10명의 후보 작품 어느 작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특출난 작품이고 이들의 재능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망고」 패션 어워드 ‘보턴’은 2004년 시작되어 첫 해는 발렌티노가 심사위원장으로 초대되어 벨기에의 산드리나 화솔리와 미카엘 마르손 듀오가 수상했다. 2회 때는 오스카 데 라 렌타가 심사위원장에 한국의 이 진윤 디자이너가 영광을 차지했고, 3회 때는 장 폴 고티에르가 심사위원장에 벨기에의 레나 루메르스키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무런 조건이나 의무도 없이 신인 디자이너에게 마음껏 옷을 만들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보턴’ 어워드에 글로벌 패션 업계의 거는 기대가 크다.



스페인 / 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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