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을 앞두고 있는 국내 신발 시장에서 에스빠드리유 브랜드가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에스빠드리유 슈즈 시장이 형성된 것은 최근 2~3년 전부터다. 2007년 국내 론칭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탐스」에 이어 후속타를 기대하는 브랜드들이 속속 마켓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탐스」의 인기가 절정이던 2009년을 기점으로 많은 디스트리뷰터들이 해외 에스빠드리유 브랜드 도입에 나섰고 에스빠드리유 유통을 위해 신설된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정통성을 앞세운 전문 브랜드 뿐만아니라 기존 슈즈 브랜드들이 출시한 에스빠드리유 모델까지 다양한 상품을 도입하며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8년 스페인 브랜드 「까스따네르」를 시작으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가이모」 「솔루도스」 「스트링리퍼블릭」「비사이디드」 「스켈퍼스」 「에스빠솔」 「스파르투스」 등 줄잡아 10여 개 브랜드가 국내에 발을 디뎠다.
에스빠드리유 슈즈가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계기는 먼저 「탐스」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착한 신발로 유명세를 타며 전 세계적인 유행을 선도한 「탐스」가 민속 신발로 분류되던 에스빠드리유를 트렌디 상품으로 인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통기성이 좋고 신고 벗기 좋은 편리성이 더해져 여름철 착용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 점도 인기몰이를 부추긴 요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에스빠드리유 정통성을 고수하는 브랜드로는 「가이모」와 「까스따네르」가 꼽힌다. 두 브랜드 모두 스페인에서 탄생한 전통 있는 에스빠드리유 전문 브랜드로 모든 상품을 스페인에서 제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80~90년대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한 에스빠드리유 제품을 OEM 생산하면서 본격적인 제조 업체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정통 슈즈뿐 아니라 당시 제작했던 웨지힐 형태의 샌들, 펌프스 등을 여전히 선보이며 에스빠드리유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에스빠드리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들도 시장에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스트링리퍼블릭」은 에스빠드리유를 캐주얼하게 풀어낸 대표적인 브랜드다. 2004년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스테판부코(Stephane Bucco)가 만든 「스트링리퍼블릭」은 황마가 둘러진 에스빠드리유 전통 디자인에 화려한 그래픽 패턴이 새겨진 것이 특징.
2009년 추가 론칭한 「비사이디드」 또한 어퍼 상단에 그려진 신발끈 프린팅으로 '페이크 운동화'라고불리며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가이모」의 국내 수입원인 이에스코리아의 조은철 대표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둔 현재 초기 발주량의 30% 이상을 소진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에스빠드리유가 여름철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스빠드리유 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 지대인 피레네 산맥에서 시작된 신발 제조 공법을 말한다. 황마 원산지로 유명한 이 곳 사람들이 황마를 이용해 신발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스페인 짚시들이 신으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많은 신발 브랜드들이 이를 모티브 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점차 에스빠드리유는 하나의 신발 종류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캔버스와 면 소재를 사용한 어퍼(Upper)에 플렉시블한 아웃솔을 접착시켜 마 소재 끈으로 이어 붙인 신발을 에스빠드리유로 통칭하고 있다.
주요 에스빠드리유 브랜드 훑어보기

스트링리퍼블릭
「스트링리퍼블릭」은 에스빠드리유를 캐주얼 스타일과 접목시킨 브랜드다. 2004년 프랑스의 그래픽 아티스트 스테판 부코가 제작하기 시작해 광고, 미디어 아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아티스트의 일러스트를 감각적으로 입혀낸 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매년 출시하는 콜래보레이션 라인을 비롯한 전 상품은 트롱프뢰유(Trompe loeil: 실물로 착각할 만큼 정밀한 묘사의 회화 기법) 프린팅으로 완성된다. 풍부한 색감의 디자인으로 기존 에스빠드리유의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한 엄격한 품질 과정을 거쳐 임프림버트(Improm vert: 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 부여하는 친환경 마크) 그린 라벨을 획득해 '착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링리퍼블릭」과 2009년 추가 론칭한 「비사이디드」는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등 북아메리카에 진출했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희람 대표는 올해부터 중국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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