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패션 시장에도 ‘인디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개최된 ‘프레따포르테 부산 2012 FW’에는 모두 12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남성복 「GXG」와 여성복 스티브&비비안 등 중국 2개 브랜드와 프랑스 찰리 르 민두가 해외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등 서울과 부산, 대구 등 국내파와 해외 등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어우러진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과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인디 디자이너들이 주목받았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디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디 디자이너로서 첫 무대는 「시놉시스(synopsis)」라는 브랜드로 활동 중인 제갈신 디자이너였다. 그는 첫날 치러진 무대에서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캐주얼 라이징의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날 마지막 무대를 맡은 조하나 디자이너도 인디 패션 바람을 이어갔다. 대뷔 초기부터 승마를 테마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개발해온 그는 「Doil」이란 브랜드를 내세워 한층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더욱이 기존 기능성이 강한 캐주얼 라인 외에도 쉬크한 라인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았다. ‘가면 현상’이란 시즌 테마에 맞는 시스루 룩으로 섹시함을 더해 주었다.
마지막날에는 대구에서 활동 중인 6명의 인디 디자이너로 구성된 ‘식스 플러스’가 바람을 이어갔다. 박상아, 박연미, 조정미, 성현지, 강준호, 김재우 등은 이미 국내외 전시회와 패션 컬렉션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공동 컬렉션을 통해 부산 지역에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갈신과 조하나 등 부산 지역 인디 디자이너들은 지난 2010년부터 12935라는 공동 매장을 통해 호흡을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부산 중앙동에 공동 작업실 겸 쇼룸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부산 지역에서의 ‘인디 패션’의 신선한 바람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부산=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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