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나가는 타사 브랜드 과감히 유치 점포 활성화
브랜드 간 합종연횡을 통한 새로운 유통채널이 등장했다.
세정(대표 박순호)은 지난 12일 서수원에 1000㎡ 규모의 미니 나들목 쇼핑몰을 오픈했다. 여기에는 자사 브랜드인 「인디안」과 「올리비아로렌」 외에도 아동복 「트윈키즈」도 구성했으며, 현재 비어있는 180㎡ 공간에는 유력 아웃도어 브랜드를 대상으로 입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정은 이미 유치한 「트윈키즈」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도 대리점으로 입점시켰다. 일반적인 대리점 개설조건에 따라 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을 지불했으며, 특히 가장 좋은 공간을 배려하는 등 전체 점포를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자사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지만 유통채널 활성화를 위해 과감히 타사 브랜드를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주유소와 넓은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집객력을 높여주고 있다.
세정은 이처럼 5~6개 베스트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미니몰을 연내 4개 추가할 계획이다.
세정 관계자는 “나들목 상권 이후 새로운 유통채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결합하려고 했지만 주도권 문제로 어려웠다.
이에 유통업체 관점에서 대리점으로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2중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도 이와같은 유통채널을 추진하고 있다. 1650~3300㎡ 규모의 미니몰에 남녀, 스포츠, 아동복 등 분야별 베스트 브랜드를 묶어 집객력을 높임은 물론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와 미국 패스트푸드 맥도날드는 다음달말 용인시로 진입하는 대로변에 3300㎡ 규모의 새로운 유통채널을 오픈한다. 맥도날드가 부지를 마련한 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로 유니클로를 선택했으며, 유니클로에 1980㎡를 할애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양극화 심화로 중견기업 이상의 패션 대기업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 있다. 거대 자본을 투자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직영점은 물론 채널까지 개발함으로써 개발 이익까지 바라보고 있다.
유통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패션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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