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으로 몰려 오고 있다.
프랑스는 매년 두 차례 전시회를 열어 자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으며, 영국도 지난달 주한 대사관저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한국 내 파트너를 찾아나섰다.
여기에 오는 7월에는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에서 전시 수주회를 개최하기로 해 향후 유럽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랑스 브랜드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개최하는 전시회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꾸준히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프랑스 여성/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 전시 상담회(French Luxury Fashion Fair)’로, 매년 3월과 10월 경에 열린다.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20여개가 모여 3월에는 F/W, 10월에는 S/S 컬렉션을 선보이고, 국내 유통 협력 파트너(독점 수입 에이전트, 백화점, 편집매장 등)를 찾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22일부터 이틀 간 르네상스 서울 호텔 12층에서 남·여성복, 액세서리 및 잡화 브랜드 26개가 참가해 다양한 국내 바이어와 폭넓은 상담을 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주한 프랑스대사관 상무관실 관계자는“매년 국내 유력 바이어들이 참관해 실질적인 수주 상담을 하고 있다”면서 “작년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는 관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프랑스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5일간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브리티시 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에 한국 내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영국 브랜드 25개가 참가해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에는 의류, 액세서리는 물론, 도자기, 섬유, 인테리어, 건강, 식음료 등 아이템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는 한국에도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핸드메이드 안경 브랜드 「커틀러앤그로스」와 1937년에 설립된 양말 브랜드 「팬더렐라」 등 오랜 역사와 하이퀄리티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섬유 부문에서는 ‘해리스트위드’ 생산 물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해리스트위드허브리드」가 참가해 직접 한국 바이어들에게 샘플을 보여주고 상담을 하는 등 한국 내 비즈니스의 첫 단추를 뀄다.
프랑스, 영국에 이어 오는 7월에는 이탈리아 브랜드들도 한국에서 수주 전시회를 갖고 파트너를 찾아나설 계획이다.
‘La ModaItaliana in Seoul’이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브랜드 전시회는 정부가 아닌 민간 패션 기구 EMI(EnteModa Italia)의 주도 하에 열린다.
EMI는 이탈리아의 중소 브랜드를 후원하는 조직으로, 미국 뉴욕, 브라질 상파울로, 일본 도쿄, 러시아 모스코바 등 도시에서 박람회를 열어 이탈리아 브랜드, 기업, 디자이너 등을 소개하고 있다.
EMI의 대표이자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를 주관하는 CFMI의 대표이기도 한 알베르토 스카치오니는 “작년 11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도 박람회를 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국 패션 시장은 역동적이고 변화 속도가 빨라서 이탈리아 브랜드들도 충분히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La ModaItaliana in Seoul’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는 오는 7월 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며, 의류, 가방, 주얼리 브랜드 20여개가 참가한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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