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 로고 티셔츠는 「슈프림」을 타깃으로 만든 패러디 상품이었죠. 당시 「슈프림」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너도 나도 빨간 바탕의 박스에 하얀색으로 ‘supreme’라고 쓰여진 제품을 입고 다녔으니까요. 과잉된 양상을 바로 보게 하려는 취지에서 패러디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굿네이션(대표 이대웅)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크리틱」은 스트리트 캐주얼 분야의 대표 악동이다. 비판자(critic)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회 비판의 메세지를 담은 옷을 만들어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2008년에 처음 출시한 ‘극한’ 로고 티셔츠는 큰 반향을 불러왔다.
빨간 박스에 ‘극한’이라는 글자의 자음과 모음을 일렬로 나열해 놓은 극한 로고는 발매하자 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많은 티셔츠 단일 아이템으로만 1만장 판매를 기록했으며 「크리틱」을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돼 브랜드 대표 그래픽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올 봄 상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비판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반항적 이미지와 강렬한 그래픽은 사라지고 심플하고 편안한 옷들이 등장했다. 컬러도 이전에는 강렬한 붉은색을 메인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회색, 검정색 등 모노톤이 주를 이루며 주황색, 하늘색 등 포인트 컬러도 톤이 다운된 색을 사용해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포멀 라인입니다. 분위기도 한층 차분해졌고 품질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진정한 의류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래픽에만 의존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과 품질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디테일측면에서 간접적 노출이나 시즌 룩북, 제품의 설명 이미지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
슬로건은 ‘Peace&Unity(평화와 화합)’이다. 70~80년대 아웃도어 스타일과 밀리터리룩을 그리고 「크리틱」 만의 액티브한 스포티즘을 적절하게 조화시켰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로버 마운틴 파카다. 등산용 재킷인 마운틴 파카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상단부 절개에 오일코팅 원단을 사용해 생활방수 기능을 높였다.
한편 굿네이션에서 전개하는 또 다른 브랜드인 「NSB」 는 기존 마니아를 위한 별도 라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크리틱」을 더 많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대중성을 반영했지만, 고객 중에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스트리트 문화를 대변하는 브랜드를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NSB」를 그 요구에 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소수의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브랜드 이기에 유통망을 모두 정리하고 굿네이션의 쇼룸과 자체 온라인숍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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