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앤미」는 작년 하반기에 론칭해서 이제 막 한 시즌을 지냈습니다. 첫 시즌부터 운이 참 좋았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신진 여성 디자이너 창업관에 입점할 수 있었으니까요. 3개월 동안 동대문 두타 지하 1층에 있는 매장에서 판매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주라미 「율앤미」 디렉터는 특히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깨달았다면서 말을 이었다.
“손님들은 값싸고 예쁜 옷을 사기 위해 동대문에 오기 때문에 디자이너 브랜드도 그러한 소비자 성향에 맞춰서 상품을 기획해야 합니다. 그래서 10만원대로 상품을 기획했고, 3개월 내내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참신한 디자인에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비로소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사실 「율앤미」는 브랜드 론칭 준비 단계에서부터 오뜨꾸틔르, 수트, 캐주얼, 오피스룩 등 4개 라인으로 나눠 상품을 기획했다. 콘셉이나 가격대를 세분화해 타깃층별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주 디렉터와 함께 「율앤미」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서율 디자이너는 “라인을 다각화함으로써 「율앤미」가 어떤 브랜드인지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구체적인 상품 기획의 윤곽을 잡은 「율앤미」는 특히 올해를 중요한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바로 기획한 상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대문에 생산 설비 공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데, 관건은 어떤 사람이 만드느냐입니다. 사실 기계 같은 것들은 얼마든지 최상급으로 살 수 있지만 정말 실력 있는 기술자는 그렇지 않거든요. 어떤 장인이 하느냐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려고 합니다. 생산 설비 구축 기간은 6개월 정도걸릴 것 같습니다.”
「율앤미」는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런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진짜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오랫동안 금융 쪽에서 일하다가 패션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서율 디자이너와 함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있고 더 좋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일차적으로 상품 기획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니 올 상반기에는 생산 설비를 완벽하게 구축해서 F/W 시즌부터는 수트 라인을 중심으로 「율앤미」의 실력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